제주시 우도면 / 지난 2일
커다란 중장비가 누런 덩어리를 끄집어 올립니다.
해안으로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우도를 포위한 괭생이모자반에 주민 70여 명이 생업을 포기하고 수거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당시 수거된 양만 180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거량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김경철 / 제주시 우도면 오봉리장
"북서풍이 좀 불었는데, 갑자기 저녁 시간에 몰려들면서 근해로 들어와버려서.. 지역주민들이 그날 바다에 가는 날인데 바다에 못 갔죠. 작업한다고.. 임야에다 지금은 다 쌓았어요 그 위에 모래를 덮었어요. 일단 냄새가 안 나게.."
우도뿐만 아니라, 최근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인근 해상에서도 수십 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됐습니다.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본격적으로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에 밀려드는 겁니다.
위성 사진을 보면, 지난 3월 이어도 부근에서 일부가 관측되던 괭생이모자반은
불과 한 달 만에 제주를 뒤덮고도 남은 만큼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대로라면 빠르면 2주쯤 뒤에는 제주 해안에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현재 제주도 주변에 조금씩 관찰되곤 있지만 중심부는 제주도 서남쪽 70km 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심부는 2~4주 후면 우리나라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풍향에 따라서 매우 유동적이기에 모니터링 결과를 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제주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1만 6,000여 톤으로 처리 비용만 매년 수십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자치도가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유입 가능성도 높아 벌써부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 취재 윤인수, 화면 제공 제주시 우도면, 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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