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 오늘(16일) 오전
돌담 사이로 황금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4,000㎡가량 되는 밭에서 농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다닙니다.
누렇게 익은 제주산 보리를 수확하는 겁니다.
이달부터 제주 전역에서는 농가마다 보리 수확 작업이 이뤄집니다.
신동원 기자
"본격적인 보리 수확 시기에 접어들면서 제주 곳곳에서는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확한 보리를 말리는 건조장도 정신이 없습니다.
모처럼 날이 개면서 수확이 집중돼 하루 최대 처리 물량인 10t씩 수확된 보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인권 / 곡물 건조장 직원
"보리 수확 시기가 한철로 한정돼 있어서 비가 와도 안 되고 습기 차도 수확이 불가능해서 아주 바쁘게 24시간 밥도 못 먹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올해 제주 보리 작황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기록적인 폭우에다, 수확기 비바람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최대 40%가량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황석 / 김녕농협 과장보
"(김녕 지역 예상 생산량이) 작년 대비 30~40% 줄지 않을까. 한두 농가는 생산비가 안 맞으니까 포기하는 농가들도 있고.."
제주산 보리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판로 부족 등의 이유로 매년 재배 면적도 줄어드는 추셉니다.
고영희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농사에 비해서는 (수익이) 맞지도 않고 그렇다고 농사짓는 사람이 뭘 하겠어요. 농사를 안 짓고 살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농사지어야 농촌에서"
이상 기후에 따른 여파와 소득 감소 등이 겹치고 있지만, 황금빛으로 물든 보리는 제주의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고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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