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 오늘(21일) 오전
도로 옆 길가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전신주 전선까지 옮겨붙었고, 놀란 주민들이 진화를 시도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소각 작업 도중 불씨가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목격자
"코너 돌아서 가보니까 화재가 났더라고요. 불이 갑자기 확 올라오면서 전기선을 태우더라고요. 신고하시는 분 한 분 계시고 차량 소화기 하나 들고 가더라고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 지난 18일
유명 관광지인 섭지코지 산책로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야초지와 산책로 등 1,300여㎡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이 화재의 원인은 담뱃불, 작은 불씨에서 시작됐습니다.
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들불 화재는 벌써 48건.
이미 최근 3년 한 해 평균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이 중 90%가량이 소각이나 담뱃불 등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담배꽁초를 이용해 불이 얼마나 빨리 번지는지 실험해 봤더니, 불길이 치솟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돕니다.
더 걱정되는 건, 최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다 봄철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 불씨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선임조사관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뱃불이나 소각에 의한 불씨는 완전히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 이동하셔야 됩니다"
제주 전역에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고, 산불 조심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된 가운데, 작은 불씨 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시청자,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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