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피싱범죄 특별단속
외국인 포함 10명 검거.. 4명 구속
자녀 사칭·부고·교통 과태료 등 '교묘'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 피싱 범죄에 악용한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피싱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사설 중계기 관리책과 대포폰 유통업자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사설 중계기는 '070' 등으로 시작하는 해외 인터넷 전화 번호를 '010' 등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능을 합니다. 일반 휴대전화에 특정 앱을 설치해 중계기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 외관상 구분이 어렵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사설 중계기를 이용해 피싱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고, 이에 걸려든 피해자가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피싱범죄에 악용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기간은 대부분 1~2개월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낸 피싱 문자의 주요 내용은 자녀를 사칭하거나, 택배 발송 착오, 부고장, 교통 단속 과태료 안내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인천에서 검거된 A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통신판매점에서 외국인 명의로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입니다. 현재까지 B씨를 통해 개통된 휴대전화만 해도 4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구속 입건된 6명은 제주지역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피싱 문자를 발송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10명 중 8명은 제주에서 검거됐고, 나머지는 각각 전남 완도와 인천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중 2명은 러시아 국적과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 모두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은 오는 7월 말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가며 피싱범죄 총책을 쫓는 한편, 정확한 피해자 숫자나 범죄 수익금 규모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 포함 10명 검거.. 4명 구속
자녀 사칭·부고·교통 과태료 등 '교묘'
![](https://www.jibs.co.kr/image/common/2024/05/27/20240527142137701CarkjSxzrs_rs.png)
피싱 범죄에 사용된 휴대전화 및 중계기 등 경찰 증거물품 (제주경찰 제공)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 피싱 범죄에 악용한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피싱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사설 중계기 관리책과 대포폰 유통업자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사설 중계기는 '070' 등으로 시작하는 해외 인터넷 전화 번호를 '010' 등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능을 합니다. 일반 휴대전화에 특정 앱을 설치해 중계기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 외관상 구분이 어렵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사설 중계기를 이용해 피싱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고, 이에 걸려든 피해자가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피싱범죄에 악용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기간은 대부분 1~2개월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낸 피싱 문자의 주요 내용은 자녀를 사칭하거나, 택배 발송 착오, 부고장, 교통 단속 과태료 안내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https://www.jibs.co.kr/image/common/2024/05/27/20240527142136691eCaAepBJaR_rs.jpg)
피싱 범죄에 사용된 휴대전화 및 중계기 등 경찰 증거물품 (제주경찰 제공)
특히, 인천에서 검거된 A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통신판매점에서 외국인 명의로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입니다. 현재까지 B씨를 통해 개통된 휴대전화만 해도 4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구속 입건된 6명은 제주지역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피싱 문자를 발송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10명 중 8명은 제주에서 검거됐고, 나머지는 각각 전남 완도와 인천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중 2명은 러시아 국적과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으로, 모두 구속됐습니다.
제주경찰은 오는 7월 말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가며 피싱범죄 총책을 쫓는 한편, 정확한 피해자 숫자나 범죄 수익금 규모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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