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 지난 4월
방 안으로 들이닥친 경찰이 한 외국인 남성을 추궁합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대포폰에 대해 묻자 남성은 횡설수설합니다.
"누구 폰이야? (다른 사람..) 다른 사람 누구? (몰라요..)"
이 남성의 방에선 대포폰 10여대와 유심 수십개가 발견됐습니다.
일부 대포폰은 번호를 바꾸는 중계기로 쓰였지만, 대부분 피싱 메시지를 보내는데 사용됐습니다.
피싱조직이 추적이 어려운 해외 인터넷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더라도, 중계기만 거치면 010 같은 국내 번호로 둔갑했습니다.
모르는 번호라도 010에는 경계심이 낮아지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해외 총책의 지시에 따라 피싱 메시지를 보내는 특정 시간에만 중계기를 켜고 끄면서 경찰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보내진 피싱 메시지는 자녀 사칭이나 택배 오배송, 교통 법규 위반 알림과 부고장 등으로 꾸며져 악성앱을 설치하는 코드를 누르도록 유도했습니다.
범행에 쓰인 대포폰은 인천의 한 통신판매점에서 외국인 47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만들었습니다.
1개당 20만 원을 받고 피싱조직에 판매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계기 관리책과 대포폰 유통 업자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피싱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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