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연서 대통령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가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some stupid person)'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언의 맥락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당선자는 전날(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로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영어 강연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으로 타격을 받은 과학계를 살릴 복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입학 정원이 20만 명으로 줄어드는데, 그중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4%)을 받는 약 5,000명이 모두 의대를 가게 될수도 있다. 이 비율이 유지되면 우리 이공계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진다"며,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의대 정원을 늘린 것은 의대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선자는 강연 초반 "한국에서 산업화 시대의 영광을 그리워하는데, 윤 대통령은 평생 산업화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그의 이력서만 보더라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9번의 고시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노무현의 친구였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와의 연관성이 없는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의 극단 대치 상황에 대해선 "2년 전만 해도 선거는 누가 감옥에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참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한국 외교는 사대주의로 축약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국빈 초청을 받아 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한국의 국익을 위한 발언 없이 고맙다는 말만 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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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선자 자료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가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some stupid person)'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언의 맥락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당선자는 전날(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로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영어 강연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으로 타격을 받은 과학계를 살릴 복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입학 정원이 20만 명으로 줄어드는데, 그중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4%)을 받는 약 5,000명이 모두 의대를 가게 될수도 있다. 이 비율이 유지되면 우리 이공계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진다"며,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의대 정원을 늘린 것은 의대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선자는 강연 초반 "한국에서 산업화 시대의 영광을 그리워하는데, 윤 대통령은 평생 산업화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그의 이력서만 보더라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9번의 고시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노무현의 친구였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주화와의 연관성이 없는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의 극단 대치 상황에 대해선 "2년 전만 해도 선거는 누가 감옥에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는데,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참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한국 외교는 사대주의로 축약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국빈 초청을 받아 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한국의 국익을 위한 발언 없이 고맙다는 말만 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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