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 지난 2일
음료를 마시며 길을 걷는 한 남성.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이 음료를 주문한 건 함께 걷고 있던 여성이었습니다.
음료를 구입한 카페 CCTV에는 여성이 음료를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마약성 수면제 졸피뎀을 음료에 몰래 섞은 겁니다.
카페 관계자
"(음료를) 올려드렸더니 (화장실) 들어가면서 이걸 가지고 들어가시더라고요. 내가 '아 조금 이상하다'... 화장실 들어가서 한동안 안 나오셨죠, 소리도 안 나고."
권민지 기자
"피의자는 이곳에서 음료에 졸피뎀을 섞은 뒤 피해자에게 건넸습니다."
이 40대 여성 A씨는 비틀거리는 남성을 데리고 숙박 시설로 갔고, 남성이 쓰러지자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 뒤 25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옷을 구입한 뒤 강원도로 도주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다방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찾아온 남성에게 집을 알아봐 주겠다며 밖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불면증 등의 이유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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