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여객선터미널 / 지난 1월 31일
여객선에 타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되더니, 갑자기 직원이 남성 2명을 멈춰 세웁니다.
이들은 50대 중국인과 30대 한국인 알선책으로 위조한 신분증을 내밀었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한 혐의로 중국인 9명과 한국인 알선책 등 모두 13명이 검찰과 출입국외국인청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결과,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중국인들은 SNS를 통해 알선책과 접촉해 1인당 180만 원에서 최대 1,100만 원을 주고 무단이탈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조된 신분증은 국내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중국인의 이름과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심지어 한국인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동원 기자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외국인 무단이탈 시도가 항만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이후, 취업 등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하는 겁니다.
비슷한 수법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윱니다.
검찰은 이번에 검거된 중국인 등 13명을 제주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미 제주를 빠져나간 중국인 9명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지방검찰청)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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