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78.4원·경유 1,511.9원
전주比 휘발유 12.6원↓·경유 17.4원↓
경유 가격 1,400원대 다수 진입, 낙폭↑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종료 앞둬 ‘추이’ 촉각
“세수·물가 고민 맞물려” 정책 향방 관심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휘발유는 4주 연속, 경유 역시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예상과 달리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으면서 당초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 없이 그대로 일몰하거나 단계적으로 환원할 수도 있으리란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다만 고물가 타격 우려가 큰 만큼 정책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78.4원으로 전주보다 17.4원 내렸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전주 대비 11.5원 내린 1,743.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4.7원 높았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9원 하락한 1,641.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6.9원 낮았습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7.4원 하락한 1,511.9원으로 집계됐습니다.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간 단위로 지난 30일 기준 1,507.42원으로 1,400원대에 근접했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1,686.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651.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경유 기준으로 SK에너지 주유소가 1,521.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484.8원으로 가장 쌌습니다.
지역별로 경유 가격은 이미 1,400원대 진입한 곳이 적잖은 것으로 파악됩니다.제주만 해도 1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1,671원·1,519원으로 전주(1,672원·1,520원)보다 소폭 내린 상황에서 세부 지역별로 제주시가 1,670원·1,525원으로 전주(1,672원·1,526원)보다 떨어졌고 서귀포시는 1,670원·1,504원으로 마찬가지 전주(1,671원·1,509원)보다 내림 폭을 더했습니다.
이미 개별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1,420원에서 1,500원 초반으로 휘발유와 격차를 보이며 내림 폭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 경유 가격도 낙폭을 키우는 양상입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전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6달러 오른 84.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달러 내린 88.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8달러 오른 97.6달러였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말까지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가능성도 적잖을 것아란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인세 급감에 따른 국세 수입 감소도 유류세 인하 종료 분위기와 맞물립니다.
법인세 세수 감소로 국세수입이 크게 줄어 세수 평크 우려가 커진 탓인데, 정부는 올해 법인세 목표치로 지난해 80조 4,000억 원 대비 26% 감소한 77조 7,000억 원을 예상했지만 4월까지 걷힌 법인세는 전년 대비 12조 8,000억 원(35.9%) 줄어든 22조 8,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세수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요 세원으로 꼽히는 유류세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입니다.유류세 인하 조치를 폐지하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 11월 관련 조치를 처음 시행해 모두 9차례 연장을 통해 종료 시점을 이달 말까지로 연기했습니다.당초 4월 말에 종료 예정이었던게 중동발 전쟁 리스크 등이 확산되고 국제 유가 불안이 증폭되면서 6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유류세 인하율은 이달 말까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로 각각 유류세 인하 전 세율 대비 리터당 휘발유는 205원, 경유 212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 번에 환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민 가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일시에 유류세 인하를 종료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낫겠지만, 유가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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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比 휘발유 12.6원↓·경유 17.4원↓
경유 가격 1,400원대 다수 진입, 낙폭↑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종료 앞둬 ‘추이’ 촉각
“세수·물가 고민 맞물려” 정책 향방 관심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휘발유는 4주 연속, 경유 역시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예상과 달리 큰 변동 폭을 보이지 않으면서 당초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 없이 그대로 일몰하거나 단계적으로 환원할 수도 있으리란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다만 고물가 타격 우려가 큰 만큼 정책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78.4원으로 전주보다 17.4원 내렸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전주 대비 11.5원 내린 1,743.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4.7원 높았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9원 하락한 1,641.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6.9원 낮았습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7.4원 하락한 1,511.9원으로 집계됐습니다.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간 단위로 지난 30일 기준 1,507.42원으로 1,400원대에 근접했습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가 1,686.1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651.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경유 기준으로 SK에너지 주유소가 1,521.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1,484.8원으로 가장 쌌습니다.
지역별로 경유 가격은 이미 1,400원대 진입한 곳이 적잖은 것으로 파악됩니다.제주만 해도 1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1,671원·1,519원으로 전주(1,672원·1,520원)보다 소폭 내린 상황에서 세부 지역별로 제주시가 1,670원·1,525원으로 전주(1,672원·1,526원)보다 떨어졌고 서귀포시는 1,670원·1,504원으로 마찬가지 전주(1,671원·1,509원)보다 내림 폭을 더했습니다.
이미 개별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1,420원에서 1,500원 초반으로 휘발유와 격차를 보이며 내림 폭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 경유 가격도 낙폭을 키우는 양상입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전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6달러 오른 84.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6달러 내린 88.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8달러 오른 97.6달러였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말까지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가능성도 적잖을 것아란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인세 급감에 따른 국세 수입 감소도 유류세 인하 종료 분위기와 맞물립니다.
법인세 세수 감소로 국세수입이 크게 줄어 세수 평크 우려가 커진 탓인데, 정부는 올해 법인세 목표치로 지난해 80조 4,000억 원 대비 26% 감소한 77조 7,000억 원을 예상했지만 4월까지 걷힌 법인세는 전년 대비 12조 8,000억 원(35.9%) 줄어든 22조 8,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세수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요 세원으로 꼽히는 유류세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입니다.유류세 인하 조치를 폐지하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1년 11월 관련 조치를 처음 시행해 모두 9차례 연장을 통해 종료 시점을 이달 말까지로 연기했습니다.당초 4월 말에 종료 예정이었던게 중동발 전쟁 리스크 등이 확산되고 국제 유가 불안이 증폭되면서 6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유류세 인하율은 이달 말까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로 각각 유류세 인하 전 세율 대비 리터당 휘발유는 205원, 경유 212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 번에 환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서민 가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면 일시에 유류세 인하를 종료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식이 낫겠지만, 유가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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