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희비 교차..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호텔과 카지노 등 매출 호조.. “빈익빈 부익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월 400억 원 매출 기록
제주 국제노선 회복 등...크루즈 관광객 급증
신규 호텔 개장 비롯.. 리조트 개보수도 활발
#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주로 외국인 수요와 씀씀이에 실적이 좌우되는 면세업계는 이렇다할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대책 마련에 고민이 커지는 반면, 호텔과 일부 카지노업계에선 외국인 지출이 늘면서 호조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투숙객 다각화에 성공한 호텔업계는 모처럼 실적 회복세를 맞았지만, 외국인이 돌아와도 크게 매출이 나아지지 않자 일부 면세점은 비상경영까지 선언하고 나서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➀ ‘호텔’ 찾아 묵고, ‘카지노’ 가서 썼다
➁ ‘핫플’서 “쓸데만 써”.. 면세점 ‘생존기로’
외국인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련 업계엔 명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유커 등 중국 단체 의존도가 컸던 면세점업계는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 반면,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호텔업계는 매출 호조에 실적 개선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10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2만 7,397명으로 지난해(15만여 명)보다 38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1~5월 63만 5,725명보다도 14.4%(9만 1,672명)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상승 주도.. “국제선, 크루즈 관광객 늘어”
호텔이나 카지노 등 관련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시내권에 위치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경우, 처음 월간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달 카지노와 호텔(별도 기준) 부문 동반 매출 호조에 힘입어 410억 5,300만 원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실적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 2월 기록(329억 8,400만원)을 석 달 만에 경신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219억 6,000만원)보다 50%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드림타워 호텔만 해도 지난달 기준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62.7%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고 특히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5월초 슈퍼위크 기간 큰 특수를 누렸다”면서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인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도착 기준 제주 기점 국제노선은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일본 4개 국을 오가는 16개 노선, 주 168편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선이 중단된 시점인 2020년 1월 5개국 27개 노선, 주 201편과 비교해 84%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중에 제주와 중국 하얼빈·텐진 노선이 신설되고 다음 달 일본 도쿄 직항이 3년 4개월만에 재개되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까지 사실상 거의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 올들어 5월까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으로 96척의 크루즈가 입항하면서 25만 9000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연말까지 모두 제주항 157척, 서귀포 149척 등 모두 306척의 입항이 예정됐습니다.
■ 일부 카지노 매출 증가 ‘한계’.. “현상유지도 다행”
현재 인천, 서울, 부산, 제주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이 가운데 인천(파라다이스 시티)과 부산(파라다이스 호텔)에선 자체 호텔과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의 경우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이 전년 대비 53.9% 상승했고 복합리조트 부문의 객실점유율이나 객실평균단가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78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대형 카지노로 수요와 매출이 쏠리면서, 특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 중 8곳이 몰린 제주의 경우 드림타워 카지노(제주드림타워)와 랜딩카지노(제주신화월드) 등 복합리조트 2곳을 제외한 6곳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탓에 매출 회복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계로 꼽힙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카지노 매출 중 70~80% 상당을 드림타워 카지노가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신규나 대형 사업장으로 대부분 수요가 쏠리면서 일부 개별, 자유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이 영업장을 둘러보는 ‘투어’식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최소 인력으로 현상 유지를 하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카지노 허가 때문에라도 마냥 쉴 수 없는 노릇이라 일단 운영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지노 조례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60일 이상 휴업할 경우, 3차 처분을 거쳐 카지노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 늘어.. 호텔 등 실적 향상 기대
이런 가운데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신규 수요층 등을 겨냥한 호텔 개장은 잇따르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JW 메리어트 문을 연 데 이어, 2003년 문을 연 해비치 리조트 제주를 약 20년 만에 개보수에 돌입해 10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달 29일 재개관했습니다.
모든 객실을 호텔 스위트 객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객실과 부대 시설 고급화는 물론, 호텔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 리조트를 선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가 제주시내권에 문을 열었습니다.
호텔신라는 “리스크가 적고 확장성이 좋은 신라스테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입지에 따라 새로 선보인 신라스테이 플러스도 늘려나갈 예정”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는 12월 반얀트리 계열의 럭셔리 풀빌라 리조트 ‘카시아 색달 제주’가 완공을 앞두고 있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애월에 ‘그랜드 켄싱턴 제주’가 착공에 나서는 등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호텔가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엔데믹 이후 국내 관광객들이 주춤해지긴 했지만,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는데다 신생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새롭게 신규 수요를 끌어들일 구심축 역할을 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텔과 카지노 등 매출 호조.. “빈익빈 부익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월 400억 원 매출 기록
제주 국제노선 회복 등...크루즈 관광객 급증
신규 호텔 개장 비롯.. 리조트 개보수도 활발
#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주로 외국인 수요와 씀씀이에 실적이 좌우되는 면세업계는 이렇다할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대책 마련에 고민이 커지는 반면, 호텔과 일부 카지노업계에선 외국인 지출이 늘면서 호조세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투숙객 다각화에 성공한 호텔업계는 모처럼 실적 회복세를 맞았지만, 외국인이 돌아와도 크게 매출이 나아지지 않자 일부 면세점은 비상경영까지 선언하고 나서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➀ ‘호텔’ 찾아 묵고, ‘카지노’ 가서 썼다
➁ ‘핫플’서 “쓸데만 써”.. 면세점 ‘생존기로’
외국인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련 업계엔 명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유커 등 중국 단체 의존도가 컸던 면세점업계는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 반면,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호텔업계는 매출 호조에 실적 개선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10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2만 7,397명으로 지난해(15만여 명)보다 38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1~5월 63만 5,725명보다도 14.4%(9만 1,672명)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
■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상승 주도.. “국제선, 크루즈 관광객 늘어”
호텔이나 카지노 등 관련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시내권에 위치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경우, 처음 월간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달 카지노와 호텔(별도 기준) 부문 동반 매출 호조에 힘입어 410억 5,300만 원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실적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 2월 기록(329억 8,400만원)을 석 달 만에 경신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219억 6,000만원)보다 50%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드림타워 호텔만 해도 지난달 기준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62.7%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고 특히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해외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5월초 슈퍼위크 기간 큰 특수를 누렸다”면서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인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도착 기준 제주 기점 국제노선은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일본 4개 국을 오가는 16개 노선, 주 168편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선이 중단된 시점인 2020년 1월 5개국 27개 노선, 주 201편과 비교해 84%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중에 제주와 중국 하얼빈·텐진 노선이 신설되고 다음 달 일본 도쿄 직항이 3년 4개월만에 재개되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까지 사실상 거의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 올들어 5월까지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으로 96척의 크루즈가 입항하면서 25만 9000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연말까지 모두 제주항 157척, 서귀포 149척 등 모두 306척의 입항이 예정됐습니다.
■ 일부 카지노 매출 증가 ‘한계’.. “현상유지도 다행”
현재 인천, 서울, 부산, 제주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이 가운데 인천(파라다이스 시티)과 부산(파라다이스 호텔)에선 자체 호텔과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의 경우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이 전년 대비 53.9% 상승했고 복합리조트 부문의 객실점유율이나 객실평균단가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787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대형 카지노로 수요와 매출이 쏠리면서, 특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 중 8곳이 몰린 제주의 경우 드림타워 카지노(제주드림타워)와 랜딩카지노(제주신화월드) 등 복합리조트 2곳을 제외한 6곳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탓에 매출 회복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계로 꼽힙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 카지노 매출 중 70~80% 상당을 드림타워 카지노가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신규나 대형 사업장으로 대부분 수요가 쏠리면서 일부 개별, 자유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이 영업장을 둘러보는 ‘투어’식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최소 인력으로 현상 유지를 하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카지노 허가 때문에라도 마냥 쉴 수 없는 노릇이라 일단 운영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지노 조례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60일 이상 휴업할 경우, 3차 처분을 거쳐 카지노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 늘어.. 호텔 등 실적 향상 기대
이런 가운데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신규 수요층 등을 겨냥한 호텔 개장은 잇따르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JW 메리어트 문을 연 데 이어, 2003년 문을 연 해비치 리조트 제주를 약 20년 만에 개보수에 돌입해 10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달 29일 재개관했습니다.
모든 객실을 호텔 스위트 객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객실과 부대 시설 고급화는 물론, 호텔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 리조트를 선보였습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신라스테이 제공)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가 제주시내권에 문을 열었습니다.
호텔신라는 “리스크가 적고 확장성이 좋은 신라스테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입지에 따라 새로 선보인 신라스테이 플러스도 늘려나갈 예정”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는 12월 반얀트리 계열의 럭셔리 풀빌라 리조트 ‘카시아 색달 제주’가 완공을 앞두고 있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애월에 ‘그랜드 켄싱턴 제주’가 착공에 나서는 등 외국인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호텔가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엔데믹 이후 국내 관광객들이 주춤해지긴 했지만,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는데다 신생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새롭게 신규 수요를 끌어들일 구심축 역할을 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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