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홍동 / 오늘(12일) 아침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은 무서운 기세로 솟구칩니다.
"어떡해. (펑)"
비닐하우스로 된 의류 매장에서 불이난 것은 오늘(12) 아침 6시 10분쯤.
건물 안에 의류와 종이,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삽시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김원국 / 화재 신고자
"갑자기 '펑'소리 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어요. 엄청나게 빠르게 시커먼 연기가 많이 올라왔죠."
강한 불길에 당시 119에는 5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연기까지 발생하면서 재난 문자도 발송됐습니다.
고갑선 / 119의용소방대
"아주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로 (앞이) 안 보였어요. 제일 아쉬운 것은 학생들, 등교하는 시간이라 교통정리도 하고 이렇게 했는데..."
안수경 기자
"화재 현장엔 비닐하우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탭니다. 지금은 중장비를 동원해 남아있는 불씨를 끄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불은 비닐하우스 6동과 조립식 패널 건물 등을 태우고, 3시간여 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불이 번져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소방차가 출동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고,
성산과 한림, 남원119센터에서도 소방차를 지원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정영식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인근에 소화전이 있는데, 압력이 좀 약했습니다. 약하고, 동시에 진압하다 보니까 소방용수가 부족해서 급수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비닐하우스 6동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 건축물이었다는 점입니다.
별다른 소방 시설도 마련되지 않았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최초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모레(14)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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