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조금 특별하게 ‘달리는 여행’ 해본 적 있으신가요. 스쿠터 한 대만 있으면 제주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설렘, 든든함이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내리쬐는 여름 햇빛을 가로지르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스쿠터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사진, 비짓제주)
■ 스쿠터하면 뭐니 뭐니 해도 ‘해안도로’
때로는 멀리, 때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가깝게도 닿을 수 있는 곳이 해안도로입니다. 무지개색으로 치장한 방호벽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도두무지개해안도로부터 탁 트인 활주로를 조망할 수 있는 용담해안도로까지.
해수욕장과 해질녘 노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애월 해안도로, 더 서쪽으로 향하면 거대한 풍력발전기 사이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까지도 가볼 수 있습니다.
관광 1번지 서귀포시 역시 스쿠터로 만끽할 수 있는 해안도로가 많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도 제주 바다를 가까이 느끼며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외돌개 (사진, 비짓제주)
■ 외돌개 구경하고 가보는 건 어떨까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인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 기둥입니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외돌개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스쿠터를 타고 여행 중이라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행 코스입니다.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멋진 경관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의 여운을 진하게 남기는 곳입니다.
산지등대 (사진, 김재연 기자)
■ 밤에 더 아름다운 산지등대, 말등대로 가보자
넓은 바다와 사라봉이 펼쳐진 주변 광경이 뛰어나고 도심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지등대. 남녀노소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등대입니다.
등대 역할 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로도 알려지면서 스쿠터를 타고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호테우해수욕장 명물 말등대 역시 스쿠터로 가볼만합니다.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한 말 등대는 2008년 11월 높이 12m 규모로 설치돼 마치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목마를 연상케 합니다.
■ 스쿠터가 부담된다면 자전거로 조금 더 느리게
230㎞ 넘는 길이로 조성된 제주환상자전거길.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와 일주도로 등을 최대한 활용해 만들어진 제주 대표 자전거 코스입니다.
자전거길은 김녕성세기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해변과 쇠소깍, 성산일출봉, 송악산 등 명소를 경유합니다.
제주시 애월읍 다락쉼터, 제주시 용두암, 서귀포시 쇠소깍이 대표 시작점입니다. 또 10개의 인증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 첫째도 둘째도 안전
내일(15일)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예보돼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그리 많지 않지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스쿠터를 운전할 땐 꼭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모를 착용해 모두를 위한 안전한 여행을 즐기길 당부합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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