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태연하게 길거리 돌아다니기도
대낮 학교 주변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연이어 성범죄를 저지른 20대가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후 태연하게 거리를 활보했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7일 낮 1시 50분쯤 제주시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청소년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은 평일 대낮 학교 주변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학원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A 씨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이보다 앞선 낮 1시 30분쯤에도 A 씨는 인근 골목길을 걷던 다른 10대 청소년을 상대로도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불과 20여 분 만에 학교 주변에서 범행을 연달아 저지른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를 본 한 목격자는 “순찰차가 여러 대 있고, 무슨 일인가 해서 봤더니 대낮에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체포되기 전까지 길거리를 돌아다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A 씨를 지난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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