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자료사진.
여름철 물놀이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해파리가 제주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6분께 서귀포시 서홍동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0대 여성 2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습니다.
이들을 공격한 해파리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홍동과 멀지 않은 강정항 인근 해안에서 이달 초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연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한 독성을 지닌 종류로 해수욕장 쏘임사고는 물론, 어업 피해까지 유발합니다.
특히, 제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 고밀도 지역으로 분류돼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제주도 북쪽 도두항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고밀도 출현 해역으로, 서귀포 강정항 연안을 저밀도 출현 해역으로 분류했습니다. 도두항 연안에선 이달 들어 (13~19일) 6건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정한 연안에는 1건이 접수된 바 있습니다.
해파리 출현율도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 주간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준 지난 6월 7일 2.3%였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지난 20일엔 3.6%로 올랐습니다.
이 해파리 출현시기가 6~12월임을 감안하면 출현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성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비롯해,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꽃모자해파리, 관해파리 등 모두 9종입니다.
해파리 쏘임 등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제거해야 합니다.
통증이 계속될 경우 온찜질을 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엔 119 등을 통해 즉시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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