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5.16 도로에서 버스를 비롯해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40대가 약 15시 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는 어제(10일) 저녁 6시 35분쯤 제주시 조천읍 5.16도로에서 소나타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차량 4대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서귀포시 방면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마주오던 차량 3대를 들이받고 현장을 벗어났으며,
이후 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간선버스까지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스 승객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제주시 방면으로 향하고 있는 피해 차량 맞은 편에서 검은색 쏘나타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들이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힘겹게 차량을 빠져 나왔고,
쏘나타에 타 있던 A 씨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이후 A 씨는 간선버스까지 들이 받았습니다.
A 씨는 어수선한 틈을 타 수풀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밤사이 한라생태숲 쪽에서 숨어 있다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양지공원 인근에서 A 씨를 찾아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 씨는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A 씨에 대한 채혈을 진행해 음주운전,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제주동부경찰서)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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