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새벽 / 제주시 연동
한 남성이 비틀거리더니 의자에서 그대로 잠이 듭니다.
두 시간쯤 뒤 한 남성이 걸어오더니,
바닥에서 무언가 주워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만취한 남성의 가방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절도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해 신고 3분 만에 40대 A씨를 검거했습니다.
권민지 기자
"도주한 피의자는 1백 미터도 채 못 가고, 이곳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전에도 수차례 절도 전력이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귀가시키려 가방을 확인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이런 취객을 노린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이 기승을 부립니다.
지난해 7월 / 제주시 삼도동
지난해 7월에도 술에 취해 잠든 행인에 접근해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부축빼기 절도는 70여 건.
하지만 단순 분실로 여겨 신고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명 / 제주서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여름철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모든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으니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경찰은 강도 및 절도 범죄에 대해서는 초기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은 여름철 비슷한 범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예방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거리에 쓰러진 취객을 발견하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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