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효항 앞바다 / 오늘(30일) 오전
지귀도가 한눈에 보이는 서귀포시의 한 해안가입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3m가량 되는 커다란 상어 2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위협적인 이빨에, 사람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입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크기의 무태상어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일대가 해녀들이 주로 조업하는 마을 어장이라는 점입니다.
현군희 / 하효어촌계장
"지금까지 사고는 없었는데 지금 현재 이렇게 상어떼가 출몰한다. 갑자기 나타나면 (해녀가) 놀랄 거 아니에요"
해녀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상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자기장을 이용한 퇴치기까지 달고 물질을 해야 할 정돕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어획된 물고기를 잡아먹는 등 관련 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배완기 / 어선 선장
"고기가 머리만도 올라오고 반 토막 나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10마리를 잡으면 9마리는 다 뜯겨요"
먼바다에서 서식하는 상어가 먹이를 쫓아 연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칫 피서철 물놀이객들이 많은 해수욕장까지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깁니다.
5년 전에는 도내 해수욕장에 청새리상어로 추정되는 상어가 나타나 물놀이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어류들도 이제 수온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그 (연안) 안쪽에서 어장이 형성되다 보니까 얘네들이 먹이 따라 이제.."
정용기 기자
"최근 서귀포시 해상에서 잇따라 상어가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개체가 얼마나 분포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 1건에 불과하던 상어 출현 신고는 지난해 4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벌써 2건이나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상어에 대해 보다 면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됩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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