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 광어 양식장
플라스틱 상자에 광어가 수북이 담겨 있습니다.
모두 폐사한 개체들입니다.
그제(30일) 도내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천 6백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식장 어패류 폐사 신고는 올 들어 처음입니다.
권민지 기자
"연이은 폭염에 바다 수온까지 치솟으면서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폐사가 바닷물 온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 연안 수온은 최고 30.1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양식의 적정 온도는 20도에서 24도 안팎이지만 이를 훌쩍 웃돈 겁니다.
이에 그제(31) 제주도 연안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는데, 지난해보다 2주나 이른 시점입니다.
고수온 위기 경보도 '심각 1단계'로 상향되면서 해수부 장관이 총괄 지휘하는 비상대책본부까지 꾸려졌습니다.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폐사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주에선 지난해에도 양식장 50여 곳에서 광어 93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고수온 피해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저염분수까지 제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마라도 남서부 45km 부근에서 약 26psu인 중국발 저염분 물 덩어리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 농도가 30~32psu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 어패류 등이 폐사해 어장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애숙 /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수조별로 사용 밀도를 조절하거나 액화산소, 산소 공급 장치 등을 가동하는 등 양식 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수온 피해에 저염분수 유입 우려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내일(2)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현장 합동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시)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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