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 애월읍 쿠팡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제주본부 기자회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최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늘(2일) 성명을 내고 "쿠팡의 고소는 심야 로켓 배송과 쿠팡 물류센터에서 2명의 노동자가 쓰러지고, 그중 1명이 숨진 사실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쿠팡이 고소하고 겁박해도 노동자의 죽음은 지울 수 없다"며 "진상 규명과 노동자 보호 조치를 위한 재발방지 요구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폭염 속 무덥고 습한 환경과 감당할 수 없는 노동강도로 인한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라며 "쿠팡은 기자회견 내용을 왜곡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자회견 내용은 노동자의 증언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허위 사실은 없다"며 "오히려 쿠팡은 사고 이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에게 '기자가 연락 올 시 절대 대응하지 말라'며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작업 현장을 공개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쿠팡은 어제(1일) 참고 자료를 통해 "고인은 두 달 정도 오전 시간대 일평균 3시간 상품 분류작업을 했는데 민주노총은 '장시간 고강도 근무를 했다'고 허위 주장했다"며 "당시 업무 장소는 수십 대의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실내 평균온도는 약 29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노총의 사건 은폐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관리자는 사건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고 노동청에도 즉각 통지해 당일 현장조사까지 이뤄졌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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