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교통통제에 나서고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보호조치를 진행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 (사진, 시청자)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넘어진 것 같아요, 빨리 와주세요.”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크게 다치자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곁을 지키며 보호조치에 나서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 인근 내리막 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50대 남성 A 씨가 넘어져 다친 것 같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 그제(9일) 저녁 7시쯤.
사고는 순식간이었습니다. A 씨는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제동력을 잃고 그대로 땅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A 씨 주변에는 별다른 보호 장구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사고 충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입술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 등이 A 씨를 목격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A 씨에게 달려갔습니다.
전동킥보드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교통통제에 나서고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보호조치를 진행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 (사진, 시청자)
이들은 A 씨가 괜찮은지 묻고, 119에 신고한 뒤 안전을 살피며 구급대가 올 때까지 A 씨를 보호했습니다.
한 남성은 퇴근 시간 대 차량 통행이 많아지면서 차량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제했습니다.
사고 후 이곳을 지나던 시민 B 씨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응급처치에 나섰고, 다른 시민들도 수습을 도왔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쯤 응급 처치했던 분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지 현장을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 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솔선수범해 교통사고 피해자를 돕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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