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 밭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부지역에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오늘(12일) 오후 3시 기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가뭄지수는 475킬로파스칼(kpa)에 달하고 있습니다.
가뭄지수가 100 이상이면 초기 가뭄, 500이 넘으면 극심한 가뭄으로 판단되는데 동부지역의 경우 가뭄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동부지역에 이달 들어 강수량이 11㎜에 불과한데다가,
동부권 토질이 수분을 머금지 못하는 사질 즉, 모래 여서 가뭄지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원리의 토양 온도는 40도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농민들은 당근 농사 초기부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당근 농가는 대부분 파종을 마친 상태지만 충분한 수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정상 발아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은 이번 주 예보된 비가 당근 생산의 초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모레(14일)부터 비 예보가 있는데 이때 충분히 비가 내려야 발아가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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