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11일) 밤 / 서귀포시 안덕면
어두운 밤하늘에 하얀 빛이 서서히 내려오더니,
순식간에 번쩍하면서 하늘이 대낮처럼 환해집니다.
폭발이 일어난 듯한 거대한 유성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승환 / 서귀포시 강정동
"너무 크고 밝아서 처음에 볼 때는 유성우인 줄 몰랐어요. 너무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이맘때쯤 관측되는 세계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입니다.
주먹만 한 크기의 유성이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큰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이번 유성으로 인해 제주지역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 유성보다 1만 배 이상의 밝기와 크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페르세우스 유성 중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로 꼽힙니다.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페르세우스 유성우 기간에 하나 볼까 말까 한 정도로 밝은 유성이다. 이게 천천히 떨어지면서 밝기를 조명탄처럼 이렇게 쫙 퍼트렸지 않습니까. 이런 유성은 사실 보기가 굉장히 어렵죠."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난 2016년에도 장관을 이룬 바 있는데,
올해도 이 때와 천체의 궤도와 주기 등의 조건이 비슷해 관측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여름 밤 깜짝 선물처럼 쏟아지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오늘(12일) 밤부터 내일(13일) 새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시청자 지승환, 한국천문연구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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