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고공행진’ 계속
‘강남 3구·마용성' 주도.. 성동구↑
정부 대책 불구, 6년 만 최대 폭↑
전세 가격, 서울 65주 연속 상승세
지방 보합 또는 하락.. “거래 정체”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승 폭만 해도 5년 11개월, 거의 6년여 만에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역대 최대 집값 상승세까지 기록했습니다.
이게 또 서울만의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열기가 주변 지역까지 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대 광역시를 비롯해 일부 지방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에서 매매만 아니라 전세 가격 상승 폭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지방 시장은 하락세를 크게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매매 등 하락세는 이어지거나 더 떨어지는 양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위축된 거래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1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이 주춤했다가 이번 주 들어 재차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통상적으로 8월 둘째 주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데다 정부가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까지 내놓고 그린벨트 해제 등의 방식을 동원해 21만 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집값 안정 효과가 미미한 셈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지되는 양상”이라면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 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동구가 0.6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성동구 지역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올랐습니다. 성동구 자체적으로는 역대 최대 상승률로 나타났습니다.
준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금호·행당동 등 역세권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주변 지역인 광진구(0.45%)를 비롯해 마포(0.39%)·용산(0.36%)·동대문구(0.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권에선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58%)·서초(0.57%)·강남구(0.46%)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전주와 비교해 인천(0.10%→0.16%)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경기(0.11%→0.10%)는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 망월·신장동 신축 위주로 하남시(0.43%)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성남 수정구(0.39%)와 과천시(0.33%)도 상승세로 파악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주 수도권(0.16%→0.18%)은 전주보다 오름 폭을 키웠고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습니다.
반면 지방(-0.02%→-0.02%)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은 유지되는 양상이어서, 수도권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0.11%), 여기에 제주(-0.06%) 역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 이어갔습니다. 대구는 전주(-0.13%)보다 소폭 하락 폭을 좁혔지만 제주는 전주(0.05%)보다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제주시(-0.06%)가 이도이‧노형동 위주로, 서귀포시(-0.05%)는 동홍‧강정‧중문동 위주로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0.02%→-0.05%)와 부산(-0.02%→-0.03%)도 마찬가지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5→104개)과 보합 지역(10→6개)은 줄었고 하락 지역(63→68개)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8%로, 전주 0.07%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 서울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 폭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9%로 커졌습니다.
수도권(0.14%→0.14%)은 상승 폭 유지했고 지방(-0.01%→0.00%)은 보합세로 전환됐습니다.
5대 광역시(-0.02%→-0.01%), 세종(-0.14%→-0.05%), 8개 도(-0.01%→0.01%)의 경우 다소 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도별로 인천(0.23%), 강원(0.11%), 경기(0.10%), 울산(0.05%), 전북(0.04%) 등이 상승한 반면 대구(-0.07%), 제주(-0.05%), 세종(-0.05%), 충남(-0.04%), 대전(-0.0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주는 전주(-0.03%)보다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5→111개)과 보합 지역(9→7개)이 줄고, 매매와 마찬가지로 하락 지역(54→60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나 수도권(0.14%)과 서울(0.19%), 인천(0.23%), 경기(0.10%)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8·8 대책’에서 정부는 서울의 비(非)아파트 시장 정상화될 때까지 공공이 빌라를 무제한 매입해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놨지만,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전셋값 강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원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전세 대기수요도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방(0.00%)은 지난 5월 넷째 주 이후 12주 만에 보합 전환했습니다. 5대 광역시가 0.01%, 세종은 0.05% 하락한 반면에 8개도는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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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마용성' 주도.. 성동구↑
정부 대책 불구, 6년 만 최대 폭↑
전세 가격, 서울 65주 연속 상승세
지방 보합 또는 하락.. “거래 정체”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승 폭만 해도 5년 11개월, 거의 6년여 만에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역대 최대 집값 상승세까지 기록했습니다.
이게 또 서울만의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열기가 주변 지역까지 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대 광역시를 비롯해 일부 지방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에서 매매만 아니라 전세 가격 상승 폭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지방 시장은 하락세를 크게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매매 등 하락세는 이어지거나 더 떨어지는 양상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위축된 거래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1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이 주춤했다가 이번 주 들어 재차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통상적으로 8월 둘째 주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데다 정부가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까지 내놓고 그린벨트 해제 등의 방식을 동원해 21만 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집값 안정 효과가 미미한 셈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지되는 양상”이라면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 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동구가 0.6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3년 9월 셋째 주(0.69%)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성동구 지역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매주 0.5% 이상씩 올랐습니다. 성동구 자체적으로는 역대 최대 상승률로 나타났습니다.
준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금호·행당동 등 역세권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주변 지역인 광진구(0.45%)를 비롯해 마포(0.39%)·용산(0.36%)·동대문구(0.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권에선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송파(0.58%)·서초(0.57%)·강남구(0.46%)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전주와 비교해 인천(0.10%→0.16%)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경기(0.11%→0.10%)는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 망월·신장동 신축 위주로 하남시(0.43%)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성남 수정구(0.39%)와 과천시(0.33%)도 상승세로 파악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주 수도권(0.16%→0.18%)은 전주보다 오름 폭을 키웠고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습니다.
반면 지방(-0.02%→-0.02%)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은 유지되는 양상이어서, 수도권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미분양이 많은 대구(-0.11%), 여기에 제주(-0.06%) 역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 이어갔습니다. 대구는 전주(-0.13%)보다 소폭 하락 폭을 좁혔지만 제주는 전주(0.05%)보다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제주시(-0.06%)가 이도이‧노형동 위주로, 서귀포시(-0.05%)는 동홍‧강정‧중문동 위주로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0.02%→-0.05%)와 부산(-0.02%→-0.03%)도 마찬가지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5→104개)과 보합 지역(10→6개)은 줄었고 하락 지역(63→68개)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8%로, 전주 0.07%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 서울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 폭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9%로 커졌습니다.
수도권(0.14%→0.14%)은 상승 폭 유지했고 지방(-0.01%→0.00%)은 보합세로 전환됐습니다.
5대 광역시(-0.02%→-0.01%), 세종(-0.14%→-0.05%), 8개 도(-0.01%→0.01%)의 경우 다소 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도별로 인천(0.23%), 강원(0.11%), 경기(0.10%), 울산(0.05%), 전북(0.04%) 등이 상승한 반면 대구(-0.07%), 제주(-0.05%), 세종(-0.05%), 충남(-0.04%), 대전(-0.03%)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주는 전주(-0.03%)보다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5→111개)과 보합 지역(9→7개)이 줄고, 매매와 마찬가지로 하락 지역(54→60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나 수도권(0.14%)과 서울(0.19%), 인천(0.23%), 경기(0.10%)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8·8 대책’에서 정부는 서울의 비(非)아파트 시장 정상화될 때까지 공공이 빌라를 무제한 매입해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놨지만,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전셋값 강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원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전세 대기수요도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방(0.00%)은 지난 5월 넷째 주 이후 12주 만에 보합 전환했습니다. 5대 광역시가 0.01%, 세종은 0.05% 하락한 반면에 8개도는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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