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굳이 필요없는 건 NO”
“형편 맞는 소비 YES, 품위 유지 NO”
2명 중 1명 이상 “현재의 행복도 중요”
‘소비 만족감 커’> ‘자유로운 소비 생활’
최근 경제 불황의 여파로 ‘Z세대’(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 사이)에서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때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트렌드가 Z세대 소비 문화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로 이동이 빠르게 진행 중인 양상입니다.
10명 중 7명이 필요 없는 소비를 과감히 줄이고, 최소한의 필수 소비만을 선택하는 ‘요노’족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 위축세에, 필요한 곳에만 쓰는 ‘저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다고 해서 일방적인 포기도 없었습니다. 4명 중 1명은 여전히 ‘욜로’를 고수했고,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자유로운 소비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 문화·여가활동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는데는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사실상 소비 양극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Z세대 상당수가 소득 증대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나 이직, 중고거래 등을 시도한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이들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제적 위치에 놓여 있는지 반영한 결과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다시 정의하며 최소한 행복을 추구하거나 미래를 대비하는 방식도 좋지만,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출을 줄이는 ‘요노’족과 여전히 ‘욜로’를 고수하는 이들 간의 소비 격차는 여전하고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이같은 양극화 현상만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Z세대의 소비심리의 향방에 한층 더 촉각이 쏠리는 모습입니다.
2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71.7%)이 ‘최소한의 소비를 하는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욜로를 추구한다’는 25.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57.3%가 ‘절약하는 소비’, 42.7%가 ‘스스로 행복을 우선시하는 소비’를 추구한다고 답해 의견이 나뉘었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저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노’를 추구한다는 Z세대는 ‘형편에 맞는 소비가 바람직하다(45.2%, 복수응답)’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외에 ‘지출에 비해 소득이 부족한 상황이라서’(33.2%), ‘노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31.2%, ‘금리, 물가 인상 등으로 지출이 대폭 늘어서’(28.1%), ‘등록금, 여행 등을 위한 목돈을 모으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26.5%) 등 이유로 요노와 같은 저소비 트렌드를 쫓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절약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먹고 즐기는 걸 대부분 아꼈는데 가장 많이 ‘외식, 배달음식 대신 집밥으로 해결하기(47.0%, 복수응답)’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금액을 제한해두고 해당 금액 안에서만 지출하는 습관 유지하기’(45.5%), ‘무료 콘텐츠로 문화·여가 즐기기’(41.6%), ‘중고 거래’(34.8%)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노’를 추구하며 소비를 가장 줄이는 항목으로도 ‘식비(36.9%)’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의류, 신발, 미용 등 품위유지비(32.2%)’가 2위, 그 뒤를 ‘문화·여가비’(17.1%), ‘교통·통신비’(5.7%), ‘주거비’(3.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전히 ‘욜로’ 소비를 추구한다는 Z세대 응답자들은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55.4%, 복수응답)는 가치관을 보였습니다.
‘소비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45.3%),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소비 생활을 원해서’(34.5%),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25.9%) 등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외식, 배달음식, 식재료 등 식비’와 ‘문화·여가비’가 35.3% 응답률을 보이면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이들 ‘요노’족과 ‘욜로’족 간, 월 평균 지출은 10만 원 상당 차이를 보였습니다. ‘요노’족이 월 평균 56만 6,000원, ‘욜로’족이 월 평균 66만 1,000원으로 10만 원 이상 더 썼습니다.
지출에 비해서 소득이 부족한 경우에, 지출을 줄이기보다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지출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Z세대 중 64.0%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소득 보완을 위해선 ‘단기 알바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7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으로 취직, 이직’(33.1%), ‘중고거래, 앱테크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23.1%) 등을 꼽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형편 맞는 소비 YES, 품위 유지 NO”
2명 중 1명 이상 “현재의 행복도 중요”
‘소비 만족감 커’> ‘자유로운 소비 생활’
최근 경제 불황의 여파로 ‘Z세대’(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 사이)에서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때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트렌드가 Z세대 소비 문화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로 이동이 빠르게 진행 중인 양상입니다.
10명 중 7명이 필요 없는 소비를 과감히 줄이고, 최소한의 필수 소비만을 선택하는 ‘요노’족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 위축세에, 필요한 곳에만 쓰는 ‘저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다고 해서 일방적인 포기도 없었습니다. 4명 중 1명은 여전히 ‘욜로’를 고수했고,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며 자유로운 소비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 문화·여가활동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는데는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사실상 소비 양극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Z세대 상당수가 소득 증대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나 이직, 중고거래 등을 시도한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이들이 그만큼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제적 위치에 놓여 있는지 반영한 결과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자신의 소비 패턴을 다시 정의하며 최소한 행복을 추구하거나 미래를 대비하는 방식도 좋지만,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출을 줄이는 ‘요노’족과 여전히 ‘욜로’를 고수하는 이들 간의 소비 격차는 여전하고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이같은 양극화 현상만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Z세대의 소비심리의 향방에 한층 더 촉각이 쏠리는 모습입니다.
알바천국 제공
2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71.7%)이 ‘최소한의 소비를 하는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욜로를 추구한다’는 25.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57.3%가 ‘절약하는 소비’, 42.7%가 ‘스스로 행복을 우선시하는 소비’를 추구한다고 답해 의견이 나뉘었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저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노’를 추구한다는 Z세대는 ‘형편에 맞는 소비가 바람직하다(45.2%, 복수응답)’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외에 ‘지출에 비해 소득이 부족한 상황이라서’(33.2%), ‘노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31.2%, ‘금리, 물가 인상 등으로 지출이 대폭 늘어서’(28.1%), ‘등록금, 여행 등을 위한 목돈을 모으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26.5%) 등 이유로 요노와 같은 저소비 트렌드를 쫓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절약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했습니다. 먹고 즐기는 걸 대부분 아꼈는데 가장 많이 ‘외식, 배달음식 대신 집밥으로 해결하기(47.0%, 복수응답)’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금액을 제한해두고 해당 금액 안에서만 지출하는 습관 유지하기’(45.5%), ‘무료 콘텐츠로 문화·여가 즐기기’(41.6%), ‘중고 거래’(34.8%)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노’를 추구하며 소비를 가장 줄이는 항목으로도 ‘식비(36.9%)’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의류, 신발, 미용 등 품위유지비(32.2%)’가 2위, 그 뒤를 ‘문화·여가비’(17.1%), ‘교통·통신비’(5.7%), ‘주거비’(3.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전히 ‘욜로’ 소비를 추구한다는 Z세대 응답자들은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55.4%, 복수응답)는 가치관을 보였습니다.
‘소비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45.3%),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소비 생활을 원해서’(34.5%),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25.9%) 등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외식, 배달음식, 식재료 등 식비’와 ‘문화·여가비’가 35.3% 응답률을 보이면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이들 ‘요노’족과 ‘욜로’족 간, 월 평균 지출은 10만 원 상당 차이를 보였습니다. ‘요노’족이 월 평균 56만 6,000원, ‘욜로’족이 월 평균 66만 1,000원으로 10만 원 이상 더 썼습니다.
지출에 비해서 소득이 부족한 경우에, 지출을 줄이기보다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지출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Z세대 중 64.0%가 ‘소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소득 보완을 위해선 ‘단기 알바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7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으로 취직, 이직’(33.1%), ‘중고거래, 앱테크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23.1%) 등을 꼽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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