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 오늘(22일) 오전
양식장 수조에서 광어 세 마리를 꺼내 올립니다.
방사능 검사 시료를 채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양식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명주 / 00수산 대표
"(방사능 검사로) 소비자들한테 안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니까, 걱정 안 해도 되니까 편안하죠"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서 실시한 방사능 검사만 430건.
특히 지난해 방사능 검사 품종을 3배 늘리고, 검사 건수는 4.5배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부턴 삼중수소 검사도 추가됐습니다.
생산과 유통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혜영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를 30년간 방류하겠다고 계획한 만큼 저희 연구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서 모니터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원전 오염수 방류로 걱정했던 수산물 가격 폭락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기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갈치 가격은 1년 전보다 20%, 고등어는 66% 넘게 올랐습니다.
도내 위판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오히려 상인들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를 더 걱정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카드 이용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가운데, 수산물 소매업은 7% 가까이, 일식점 매출은 11% 넘게 줄었습니다.
신순화 / 동문수산시장 상인
"(오염수로는) 별로 지장이 없는데, 물건이 안 나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사 가는데, 관광객들이 안 오니까 아무래도 덜 팔려요"
하지만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방류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명확하게 보인다면 해양 투기 어렵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나 여당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1년.
안전성 문제나 극단적인 소비 위축을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장 피해가 없다고 안심하기 보다 이번 기회에 청정 제주 수산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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