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현행범 체포 경찰 조사
졸졸 따라가며 16차례 불법 촬영
시장 관계자 30분 추적하며 신고
관련 범죄 30% 공공장소서 발생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녀요"
지난 18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내 한 전통시장.
20대 남성 A 씨가 주변을 살피며 한 여성 뒤로 바짝 붙습니다.
인파가 몰린 틈을 타 휴대전화로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왼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A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여성의 신체를 몰래 불법 촬영을 한 것이었습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이었습니다.
계속된 A 씨의 범행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시장 상인들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시장 상가조합 관계자는 "상인들 사이에서 며칠 전부터 이상한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30분 정도 A 씨를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인근을 배회하던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6차례에 걸쳐 촬영한 불법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성적 호기심에 촬영했다"며 경찰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여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는 309건. 연평균 100건이 넘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체 불법 촬영 범죄 중 30% 이상은 학교와 교통수단, 마트, 공중화장실 등과 같은 공공장소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16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휴대전화로 수영복을 입은 피서객들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검거되는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불법 촬영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한 유포로 2차 피해 우려가 큰 성범죄인 만큼 신속한 가해자에 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성범죄 발생 시 수사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불법 촬영에 대한 합동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졸졸 따라가며 16차례 불법 촬영
시장 관계자 30분 추적하며 신고
관련 범죄 30% 공공장소서 발생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녀요"
지난 18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내 한 전통시장.
20대 남성 A 씨가 주변을 살피며 한 여성 뒤로 바짝 붙습니다.
인파가 몰린 틈을 타 휴대전화로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왼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A 씨의 모습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여성의 신체를 몰래 불법 촬영을 한 것이었습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이었습니다.
계속된 A 씨의 범행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시장 상인들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시장 상가조합 관계자는 "상인들 사이에서 며칠 전부터 이상한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30분 정도 A 씨를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인근을 배회하던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18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내 한 전통시장에서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을 따라가며 불법 촬영을 하는 20대 남성 (사진, 시청자 제공)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6차례에 걸쳐 촬영한 불법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성적 호기심에 촬영했다"며 경찰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여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는 309건. 연평균 100건이 넘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체 불법 촬영 범죄 중 30% 이상은 학교와 교통수단, 마트, 공중화장실 등과 같은 공공장소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16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휴대전화로 수영복을 입은 피서객들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검거되는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불법 촬영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한 유포로 2차 피해 우려가 큰 성범죄인 만큼 신속한 가해자에 대한 수사와 피해자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성범죄 발생 시 수사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불법 촬영에 대한 합동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내 한 전통시장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20대 남성 (사진, 시청자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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