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취소 결정이 내려진 건 환경문제와 산불 우려 때문.
제주시는 숙의형 원탁회의 등을 거쳐 내년 들불축제 때부턴 오름 불놓기를 빛과 조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게 됐습니다.
오름 불놓기 행사를 사실상 복원하는 내용의 주민조례가 발의됐기 때문입니다.
애월읍 주민 1,200여 명이 청구한 조례엔 목초지 불놓기와 달집태우기, 불 깡통 돌리기 등 세시풍속을 축제 내용에 담도록 명시했습니다.
김성진 / 애월읍 봉성리장
"세시풍속은 지킬 것은 우리가 가지고 가야 된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발 벗고 조례 제정이라도 청구를 하게 된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봉성리민들이 다 원하고 있고요"
현재 제주시는 조례안에 대해 재의 요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준비 중인 들불축제 개선안과 정면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관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상정 여부 결정이나 심사도 하기 전에 재의 요구 검토가 알려지면서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의회의 심의·의결권을 무시하고 침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태민 /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자치를 하겠다 하는데, 주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재의 요구를 하겠다?"
들불축제 주민조례는 사전 검토를 거쳐 오는 10월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조례 발의와 재의 요구까지 들불축제의 불놓기 논란은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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