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 벨섬 7번째 구역 '빛의 섬' (벨섬 제공)
폭염 속에서도 슬슬 저녁 공기가 선선해지는 요즘입니다.
최장기 연속 열대야 기록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츰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낮 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고 여유롭게 밤산책을 즐길 수 있는 제주의 야간 명소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목관와 야경(사진, 제주자치도)
■ '밤엔 무료 입장' 제주목관아 야간 개장
제주목관아 경내를 거니는 밤산책은 어떨까요.
제주목관아는 오는 10월 말까지(월, 화요일 제외) 매일 야간 개장을 합니다. 오후 6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운영되는 야간 개장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대표적인 야간 명소로 공항과도 가까워 더 발길을 끕니다.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있고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특히, 10월 말까지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귤림풍악' 정기 공연과 버스킹 공연이 열립니다.
밤산책을 하다가 출출하면 바로 근처 제주시 동문시장 야시장을 들를 수 있습니다.
(제주민속촌 벨섬 제공)
■ 낮엔 민속촌, 밤엔 미디어아트 공원
제주민속촌에 최근 조명을 활용한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 '벨섬'이 문을 열었습니다.
벨섬은 '도채비 불, 꽃'을 주제로 민속촌에 있는 가옥이나 식물 등 기존 전시물에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총 10개의 구역에는 제주의 바다와 올레길, 신화 등을 연상시키는 조명이 조성됐습니다.
대부분 미디어아트 공간이 현대적 건물에 조성된 것에 반해, 민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의 향연은 색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제주민속촌은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고 입장료는 유료입니다.
서귀포 새연교 음악분수 (서귀포시 제공)
■ 새연교 '음악분수' 뿜뿜
제주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 '새연교'에서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분수 쇼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새연교에선 오는 10월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저녁 8시와 8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음악분수가 운영됩니다. 음악분수는 한 번에 20분 정도 운영됩니다.
밤바다를 수놓는 조명과 음악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새연교 길이는 169m로 경남 통영에 있는 '연화도~우도 보도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보도교입니다.
보도교인 만큼 다리 위로 차량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더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합니다.
새연교에 갔다면 근처에 있는 천지연 폭포를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천지연 폭포 역시 야간 관광지로 유명한 곳으로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유료고, 입장 마감 시각은 밤 9시 20분입니다.
수목원길 야시장.
■ 수목원 야시장에 놀러 오세요
숲속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야시장 구경도 추천합니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바로 옆에 있는 수목원길 야시장은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야시장에선 액세서리와 장식품, 등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옷가지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맛있는 먹거리와 음료도 판매됩니다.
노란 백열등이 야시장 곳곳을 수놓고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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