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채소 하락→ 과일·서비스 등 부담 여전
근원물가 1.9%.. 36개월 만에 최저폭
농산물·유가 등 안정에도 품목별 편차↑
햇과일 출하.. 일부 가격 안정세 기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 올라, 둔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정작 체감도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폭염 영향으로 인해 사과 등 과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세 주범으로 꼽히던 채소류 가격은 그나마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주유소 기름값도 내리긴 했지만, 국제 유가 불안에 변수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 3월 3.1%까지 오른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날씨 영향 등으로 인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2.4%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대였던 전월 상승 폭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농산물(3.6%)과 축산물(0.8%), 수산물(1.8%)이 올랐고 채소류 가격은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배(120.3%), 사과(17.0%)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29.8%), 오징어(13.5%), 호박(10.5%)과 배추(9.6%), 수입쇠고기(8.1%), 돼지고기(2.8%) 등도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복숭아(-22.8%), 참외(-14.6%), 게(-10.8%), 토마토(-10.2%), 파(-9.9%), 닭고기(-8.0%), 국산쇠고기(-2.7%)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8월 초 배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 하순으로 가면서 내려가는 추세로,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4%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2%대였던 전월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0.1%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 폭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상승 폭은 올해 2월 1.5% 하락 이후 최저치입니다.
세부적으로 수입자동차(5.1%), 자동차용 LG%(16.8%) 등이 올랐고 경유(-1.9%), 휘발유(-0.7%)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3.3% 올랐습니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이 상승했고 전기료는 0.4% 내렸습니다.
서비스 가격은 2.3%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가 3.0%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이 2.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등이 크게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5.1%), 치킨(5.2%)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2021년 8월 1.9% 증가한 후 3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1% 올랐습니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들어 3%대에 등락 흐름을 보이다, 지난 6월 2.8%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도출합니다. 이 가운데 식품이 1년 전과 비교해 2.6% 오르며 상승 폭이 둔화됐고 식품 이외에는 1.8% 올라 1%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3.2%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전달(7.7%)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습니다. 신선과실이 9.6% 올라 한 자릿수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7%, 0.1%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5(2020년=100)로 전년 대비 1.6% 오르며 모처럼 1%대 진입했습니다. 전달보다 0.2% 오른 수준입니다. 생활물가지수가 전년보다 1.5%, 식품이 2.0%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을 더했습니다.
품목별로 배(107.9%)와 돼지고기(4.2%), 사과(4.9%), 시금치(34.2%) 등 일부 채소와 과일류, 축산물 오름세가 이어졌고 파(-33.0%), 국산 쇠고기(-4.1%), 게(-31.2%), 복숭아(-20.2%)는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은 전년보다 1.2% 오른 반면, 서비스는 개인서비스(2.4%) 등에 따라 전체 1.9% 면서 물가지수보다 상승 폭을 더했습니다.
경유(-2.9%), 휘발유(-0.9%), 전기료(-0.4%)는 내렸지만, 도시가스(5.5%)는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 서비스 등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며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달보다 0.6% 하락한 2.0%(전년 대비) 상승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소 하락→ 과일·서비스 등 부담 여전
근원물가 1.9%.. 36개월 만에 최저폭
농산물·유가 등 안정에도 품목별 편차↑
햇과일 출하.. 일부 가격 안정세 기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 올라, 둔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정작 체감도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폭염 영향으로 인해 사과 등 과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세 주범으로 꼽히던 채소류 가격은 그나마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주유소 기름값도 내리긴 했지만, 국제 유가 불안에 변수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 3월 3.1%까지 오른 뒤 4월(2.9%)부터 2%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날씨 영향 등으로 인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2.4%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대였던 전월 상승 폭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농산물(3.6%)과 축산물(0.8%), 수산물(1.8%)이 올랐고 채소류 가격은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배(120.3%), 사과(17.0%)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29.8%), 오징어(13.5%), 호박(10.5%)과 배추(9.6%), 수입쇠고기(8.1%), 돼지고기(2.8%) 등도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복숭아(-22.8%), 참외(-14.6%), 게(-10.8%), 토마토(-10.2%), 파(-9.9%), 닭고기(-8.0%), 국산쇠고기(-2.7%)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8월 초 배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 하순으로 가면서 내려가는 추세로,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4%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2%대였던 전월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0.1%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 폭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상승 폭은 올해 2월 1.5% 하락 이후 최저치입니다.
세부적으로 수입자동차(5.1%), 자동차용 LG%(16.8%) 등이 올랐고 경유(-1.9%), 휘발유(-0.7%)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3.3% 올랐습니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이 상승했고 전기료는 0.4% 내렸습니다.
서비스 가격은 2.3%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가 3.0%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 가격이 2.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5.1%) 등이 크게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5.1%), 치킨(5.2%)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습니다. 2021년 8월 1.9% 증가한 후 3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1% 올랐습니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1%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들어 3%대에 등락 흐름을 보이다, 지난 6월 2.8%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도출합니다. 이 가운데 식품이 1년 전과 비교해 2.6% 오르며 상승 폭이 둔화됐고 식품 이외에는 1.8% 올라 1%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3.2% 올랐습니다. 상승 폭은 전달(7.7%)에 비해선 크게 둔화됐습니다. 신선과실이 9.6% 올라 한 자릿수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7%, 0.1%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5(2020년=100)로 전년 대비 1.6% 오르며 모처럼 1%대 진입했습니다. 전달보다 0.2% 오른 수준입니다. 생활물가지수가 전년보다 1.5%, 식품이 2.0%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을 더했습니다.
품목별로 배(107.9%)와 돼지고기(4.2%), 사과(4.9%), 시금치(34.2%) 등 일부 채소와 과일류, 축산물 오름세가 이어졌고 파(-33.0%), 국산 쇠고기(-4.1%), 게(-31.2%), 복숭아(-20.2%)는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은 전년보다 1.2% 오른 반면, 서비스는 개인서비스(2.4%) 등에 따라 전체 1.9% 면서 물가지수보다 상승 폭을 더했습니다.
경유(-2.9%), 휘발유(-0.9%), 전기료(-0.4%)는 내렸지만, 도시가스(5.5%)는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 서비스 등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며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달보다 0.6% 하락한 2.0%(전년 대비) 상승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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