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으로 입지를 밝힌 지 9년만입니다.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5조4,500억 원, 처음 계획 때보다 1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551만 제곱미터 면적에 활주로 1개와 28대의 항공기가 대기할 수 있는 주기장, 또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같은 규모를 통해 연간 처리할 수 있는 여객은 1,690만 명.
항공 수요에 따라 1,992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검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추후 확장 사업에서는 공항 개발 사업의 추가뿐만 아니라 문화 상업시설과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검토 등 다양한 추진 방안을 검토하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이 개항하면 현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상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국내외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게 되어서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특히 여객터미널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최대 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도 함께 시행해 친환경 공항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선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친환경 사업도 반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착공 시점은 제주도 내 찬반 여론을 감안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개항은 착공 후 5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로 정부의 사업 추진이 법적으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주자치도와 도의회의 협의와 동의 절차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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