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장기화에 수용 못해
일부 응급수술 등 불가능 상태
전공의 150명 중 25명만 근무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등 검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현재 제주대학교병원은 의료진 부재로 중증응급질환인 안과 응급수술과 수족지접합 등의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전문의가 없는 탓에 뇌출혈 수술과 응급실 ERCP(내시경적담췌관조영술)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응급실 운영을 60% 수준으로 축소했습니다.
제주한라병원 역시 응급실 ERCP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고, 중앙병원의 경우 의료진 부재로 신경과와 비뇨기과, 안과 등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내 전공의는 150명에서 지난 2월 의료 파업으로 25명만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상당한 겁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자치도는 보편적 의료 이용 보장을 위한 대안으로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어제(5일)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보건복지부와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주치의 제도는 의료 소외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할 주치의를 지정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주민은 주치의를 선택해 건강위험 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방문진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제주에서는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뺑뺑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내 119 환자 재이송 건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184건으로, 전년 동기(123건) 대비 49.6% 급증했습니다.
재이송 원인으로는 응급실 만실이 가장 많았고, 전문의 부재와 의료 장비 부족, 단순 변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부 응급수술 등 불가능 상태
전공의 150명 중 25명만 근무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등 검토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게시된 제주대학교병원 진료 불가능 메시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현재 제주대학교병원은 의료진 부재로 중증응급질환인 안과 응급수술과 수족지접합 등의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또 전문의가 없는 탓에 뇌출혈 수술과 응급실 ERCP(내시경적담췌관조영술)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응급실 운영을 60% 수준으로 축소했습니다.
제주한라병원 역시 응급실 ERCP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고, 중앙병원의 경우 의료진 부재로 신경과와 비뇨기과, 안과 등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내 전공의는 150명에서 지난 2월 의료 파업으로 25명만 근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상당한 겁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와 관련해 제주자치도는 보편적 의료 이용 보장을 위한 대안으로 '제주형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어제(5일)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보건복지부와 지역사회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주치의 제도는 의료 소외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할 주치의를 지정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역주민은 주치의를 선택해 건강위험 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방문진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제주에서는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뺑뺑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내 119 환자 재이송 건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184건으로, 전년 동기(123건) 대비 49.6% 급증했습니다.
재이송 원인으로는 응급실 만실이 가장 많았고, 전문의 부재와 의료 장비 부족, 단순 변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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