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숨어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피의자
이별을 통보한 연인의 집에 방화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차량 도주극까지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6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어제(5일) 오전 9시 50분쯤 30대 남성 A 씨가 제주시내 한 주택에서 결별을 요구한 연인 B 씨와 다투던 중 현관문에 인화물질을 뿌려 방화를 시도한 뒤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112종합상황실과의 실시간 위치 공유를 통해 A 씨의 차량이 서귀포시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을 확인하고 예상 도주로를 차단했습니다.
순찰차를 보자 방향을 튼 A 씨는 시속 100㎞에 육박하는 속도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7~8㎞에 이르는 거리를 11분 동안 추격한 끝에 서귀포시 상예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숨어있는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가족 집에도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현조건조물방화 미수와 협박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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