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추석, 압박↑.. 절반 이상 ‘선물’·‘용돈’ “가장 걱정”
‘명절 음식 준비’ > ‘막힌 귀성길’ > ‘친척 등 잔소리’ 순
“경제적·정서적 스트레스 커져” → 명절 문화 변화 필요
다가오는 5일간의 추석 연휴, 길어진 휴식의 기대가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 폭염에 지친만큼, 긴 연휴를 기대할 법도 하지만,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 및 용돈’을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해 더 이상 명절이 가족 간의 유대를 상징하는 시간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물가 상승에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선물’이며 ‘용돈’에 대한 부담이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압박으로 작용하는 실정입니다. 이상적으로 명절 문화를 내세우지만, 여전히 전통과 경제적 압박과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있어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명절 음식 준비의 부담을, 20대는 잔소리에 대한 압박을 호소하며 세대와 성별 간 명절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다른지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6,220명을 대상으로 ‘5일간의 긴 추석 연휴,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2%(3,271명)가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 및 용돈’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어 22%(1,379명)는 ‘명절 음식 준비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외에 ‘귀성길 스트레스(10%)’, ‘친인척들의 잔소리(9%)’ 등 순으로 꼽혔습니다.
이는 명절이 주는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지속되는 경제 불안 속에서 명절은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기보다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견디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얘기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여성 응답자(26%)는 ‘명절 음식 준비’를 추석 명절이 부담스러운 이유로 가장 많이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10%에 그쳤습니다.
취업이나 연애, 결혼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의 경우 추석 명절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 ‘명절 잔소리’를 꼽았습니다.
여성 응답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명절 가사노동의 불균형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성별에 따른 명절 준비에 대한 인식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연령대별 부담 요인 역시도 추석 명절이 젊은 층에게는 즐거운 시간이기보다 사회적 압박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해석은 설문 관련 댓글에서도 확인됩니다.
‘추석이나 설 명절 자체가 스트레스다’, ‘요즘엔 예전 같은 명절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돈만 줄줄 나가는 스트레스로만 다가온다. 그냥 휴일이었으면 싶다’, ‘물가도 많이 올라 용돈과 선물 사고 교통비 빼면 남는 것도 없고, 친척과 만나 술과 음식을 접대하는 것도 부담’, ‘미혼일 땐 개꿀 긴 휴일인데 결혼하니 지옥이다. 결혼해도 자기 가족 위주로 소소하게 만나거나 집에서 쉬는 분위기로 만들었음 싶다’ 등, 명절 스트레스와 함께 시대 흐름에 맞춘 변화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설문조사 결과는 물가 상승과 가계 부담 등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으로 인해 추석 명절이 경제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변화를 통해 명절 고유의 전통과 의미가 존중받는 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절 음식 준비’ > ‘막힌 귀성길’ > ‘친척 등 잔소리’ 순
“경제적·정서적 스트레스 커져” → 명절 문화 변화 필요
다가오는 5일간의 추석 연휴, 길어진 휴식의 기대가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 폭염에 지친만큼, 긴 연휴를 기대할 법도 하지만,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 및 용돈’을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해 더 이상 명절이 가족 간의 유대를 상징하는 시간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물가 상승에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선물’이며 ‘용돈’에 대한 부담이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압박으로 작용하는 실정입니다. 이상적으로 명절 문화를 내세우지만, 여전히 전통과 경제적 압박과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있어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명절 음식 준비의 부담을, 20대는 잔소리에 대한 압박을 호소하며 세대와 성별 간 명절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다른지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6,220명을 대상으로 ‘5일간의 긴 추석 연휴,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2%(3,271명)가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 및 용돈’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어 22%(1,379명)는 ‘명절 음식 준비 부담’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외에 ‘귀성길 스트레스(10%)’, ‘친인척들의 잔소리(9%)’ 등 순으로 꼽혔습니다.
이는 명절이 주는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과 지속되는 경제 불안 속에서 명절은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기보다는 경제적 스트레스를 견디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얘기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여성 응답자(26%)는 ‘명절 음식 준비’를 추석 명절이 부담스러운 이유로 가장 많이 답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10%에 그쳤습니다.
취업이나 연애, 결혼 등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의 경우 추석 명절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로 ‘명절 잔소리’를 꼽았습니다.
여성 응답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명절 가사노동의 불균형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결과로 성별에 따른 명절 준비에 대한 인식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연령대별 부담 요인 역시도 추석 명절이 젊은 층에게는 즐거운 시간이기보다 사회적 압박을 견뎌야 하는 시간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해석은 설문 관련 댓글에서도 확인됩니다.
‘추석이나 설 명절 자체가 스트레스다’, ‘요즘엔 예전 같은 명절 분위기도 아니고 그냥 돈만 줄줄 나가는 스트레스로만 다가온다. 그냥 휴일이었으면 싶다’, ‘물가도 많이 올라 용돈과 선물 사고 교통비 빼면 남는 것도 없고, 친척과 만나 술과 음식을 접대하는 것도 부담’, ‘미혼일 땐 개꿀 긴 휴일인데 결혼하니 지옥이다. 결혼해도 자기 가족 위주로 소소하게 만나거나 집에서 쉬는 분위기로 만들었음 싶다’ 등, 명절 스트레스와 함께 시대 흐름에 맞춘 변화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설문조사 결과는 물가 상승과 가계 부담 등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으로 인해 추석 명절이 경제적, 정서적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변화를 통해 명절 고유의 전통과 의미가 존중받는 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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