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 오늘(11일) 오후
폐사어 수거 차량에서 광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도내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광어들입니다.
창고에는 폐사 광어로 만든 어분가루가 쌓여있습니다.
폐사 어류를 수거해 사료를 만드는 이 공장은 올여름 고수온 피해가 크게 늘면서, 하루 평균 30톤인 처리 물량을 50톤까지 늘려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인홍 어류자원순환센터장
"올해 같은 경우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까 우리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도 지금 전 지역 양어장에서 계속해서 폐사 수거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들어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는 69개 양식장 120만 마리,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 / 오늘(11일) 오전
제주자치도의회 현안 업무보고에서도 고수온 피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고수온 피해가 염지하수가 없는 대정과 한경 지역에 집중되는 만큼 사전에 해당 지역에 피해 예방을 위한 액화산소공급기가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피해가 예상되는 양식장에 대한 액화산소공급기를 사전 배치하는 방안을 재정적으로든 제도적으로든 좀 더 철저하게 강구하셔가지고, 사전 대응에 초점을 맞춰주시길..."
더욱이 기후변화로 고수온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중장기적 대안 마련도 요구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단기적으로 취수관을 연장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순환 여과식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기종 국민의힘 도의원
"순환 여과식이 경제성이 확보가 안 된다, (전환 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요구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재철 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
"초기 자본은 많이 들 것으로 보지만, 안착이 되면 폐사율을 저감하는 것으로 봤을 때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봐집니다."
역대급 고수온 피해로 올해 처음 재난관리기금까지 투입된 상황이지만,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고수온 경보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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