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떡값 없음”..평균 84만 원↓
국회의원 ‘떡값’, 월급 60%.. ‘424만 원’
설·추석 합쳐 850만 원 수령해→‘문제의식’
김미애 의원 “소중한 혈세, 마음 무거워”
한동훈 국힘 대표.. 김 의원 글 ‘공유’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해 추석에 상여금, 이른바 ‘떡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국회의원들은 의정 성과와 무관하게 당당히 424만 원에 달하는 명절 휴가비를 손에 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월급의 60%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회의원 300명이 예외 없이 수령했습니다. 금전적인 특혜가 과연 정당한지에 암묵적인 해석과 시각이 오가는 실정입니다.
최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가 추석 상여금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5.5%,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3.9%에 달해,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들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상여금 역시 83만 8,000원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은 146만 원을 지급했지만, 중소기업은 52만 원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국회의원들은 명절마다 휴가비 명목으로 424만 원을 받고, 설·추석 두 번에 걸쳐 총 850만 원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이 금액은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이들 월급의 60%에 해당하는 고정 수당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정작 의원들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지급됩니다.
월 봉급액의 60%를 명절 휴가비로 지급한다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국회사무처 공고 자료를 보면 올해 의원 연봉은 세전 약 1억 5,700만 원입니다. 보다 세부적으로 일반수당 월 707만 9,900원, 관리업무수당 63만 7,190원, 명절휴가비 849만 5,880원 등입니다.
이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국민의 힘 김미애 의원의 경우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중한 혈세가 날짜 되면 자동으로 입금된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라며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하며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선인 김 의원은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매월 세비 30%를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의원 스스로 문제의식을 드러낸 대목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전날 올린 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대표가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한 건 국회의원 특권 관련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과 세비 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제안하면서, 이와 같은 실질적 조치가 즉각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라면서 “과거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했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특권 제한 추진의 적기”라고 언급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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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떡값’, 월급 60%.. ‘424만 원’
설·추석 합쳐 850만 원 수령해→‘문제의식’
김미애 의원 “소중한 혈세, 마음 무거워”
한동훈 국힘 대표.. 김 의원 글 ‘공유’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해 추석에 상여금, 이른바 ‘떡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국회의원들은 의정 성과와 무관하게 당당히 424만 원에 달하는 명절 휴가비를 손에 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월급의 60%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회의원 300명이 예외 없이 수령했습니다. 금전적인 특혜가 과연 정당한지에 암묵적인 해석과 시각이 오가는 실정입니다.
최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가 추석 상여금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5.5%,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3.9%에 달해,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들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상여금 역시 83만 8,000원에 불과했습니다. 대기업은 146만 원을 지급했지만, 중소기업은 52만 원대에 그쳤습니다.
국회의원 수당 지급 기준표 (국회사무처 제공)
반면 국회의원들은 명절마다 휴가비 명목으로 424만 원을 받고, 설·추석 두 번에 걸쳐 총 850만 원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이 금액은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이들 월급의 60%에 해당하는 고정 수당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정작 의원들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지급됩니다.
월 봉급액의 60%를 명절 휴가비로 지급한다는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국회사무처 공고 자료를 보면 올해 의원 연봉은 세전 약 1억 5,700만 원입니다. 보다 세부적으로 일반수당 월 707만 9,900원, 관리업무수당 63만 7,190원, 명절휴가비 849만 5,880원 등입니다.
이에 대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국민의 힘 김미애 의원의 경우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중한 혈세가 날짜 되면 자동으로 입금된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라며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하며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재선인 김 의원은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매월 세비 30%를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의원 스스로 문제의식을 드러낸 대목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전날 올린 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대표가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한 건 국회의원 특권 관련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과 세비 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제안하면서, 이와 같은 실질적 조치가 즉각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라면서 “과거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했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특권 제한 추진의 적기”라고 언급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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