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오전 / 제주국제공항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부터 공항은 떠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가족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만족감이 교차합니다.
송중재 / 제주시 연동
"하루하루가 번개처럼 지나가 버려서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와 있는 동안 꿈꾸는 것 같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주 좋았습니다"
어린 자녀의 손을 꼭 잡은 부모부터, 제주에서의 추억을 나누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귀경객들이 눈에 띕니다.
고풀닢 / 부산 기장군
"날씨가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도 잘했고, 제주도다 보니까 기분 좋게 즐기고 돌아가는 것 같아요"
주요 관광지에서는 추석을 맞아 민속놀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온 패키지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목관아를 찾아 단체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풍스러운 목관아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류치어숸 / 대만 타이중
"여기(목관아)에 한복을 입고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좋은 날씨에 전통적인 관덕정에서 찍을 곳이 많아서, 즐겁게 일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추석 연휴 기간 30만 명이 제주를 찾으면서, 올해 누적 방문객은 연휴 기간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빠른 기록으로, 2022년 기록까지 앞당기며 제주 관광에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관광 당국은 비싼 물가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주춤했던 제주 관광이,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황금 연휴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분주해지면서, 제주는 다시 한 번 국내 대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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