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마축제서 동상 제막식 열려
70여년 전 6·25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이 제주에 세워집니다.
레클리스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이미 더 인정받고 유명해진 말로, 전마 가운데 최초로 미국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는 미국 유명 주간지 라이프(LIFE)에서 선정한 100대 전쟁영웅에 들어 화제가 됐었습니다.
오늘(1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호국영웅'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이 오는 26일 제주마축제가 열리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립니다.
레클리스는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 경주마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했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습니다.
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전장의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 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갔고,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로 영리해 미 해병의 신임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을 펼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해병대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일반적인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켜 특급대우했습니다.
정전 협정 후에는 미해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1959년 말(馬)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에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고,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오는 26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에서도 말의 고장 제주의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새롭게 선보이게 됩니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해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제주마축제가 진행되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뿐만 아니라, 제주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드론라이트쇼, 슈퍼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신을 운반하는 레클리스 (사진, USMC History Division)
70여년 전 6·25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이 제주에 세워집니다.
레클리스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이미 더 인정받고 유명해진 말로, 전마 가운데 최초로 미국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는 미국 유명 주간지 라이프(LIFE)에서 선정한 100대 전쟁영웅에 들어 화제가 됐었습니다.
오늘(1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호국영웅'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이 오는 26일 제주마축제가 열리는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립니다.
레클리스는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 경주마였다고 전해집니다.
레클리스와 부대원들 (사진, USMC History Division)
레클리스 교대식 (사진, USMC History Division))
그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했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습니다.
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전장의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 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갔고,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로 영리해 미 해병의 신임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을 펼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전투에 참가한 레클리스 (한국마사회 제공)
이에 미해병대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일반적인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켜 특급대우했습니다.
정전 협정 후에는 미해병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1959년 말(馬)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에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레클리스 미 해병대 전역식 (한국마사회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 있는 레클리스 (사진, USMC History Division)
지난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고,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오는 26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에서도 말의 고장 제주의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새롭게 선보이게 됩니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해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제주마축제가 진행되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뿐만 아니라, 제주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드론라이트쇼, 슈퍼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8년 미국 켄터키 경마공원에서 열린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 (한국마사회 제공)
레츠런파크 제주에 세워질 레클리스 동상 제작 과정 (한국마사회 제공)
레츠런파크 제주에 세워질 레클리스 동상 제작 과정 (한국마사회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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