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 오늘(21일) 낮
제주 중산간의 오름에서 한 남성이 길을 잃습니다.
탈수 증세까지 겹쳐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조난 상황을 가정한 수색 훈련입니다.
곧바로 경찰의 수색이 이뤄집니다.
사람의 몸 냄새를 추적하는 경찰견이 함께 투입되고, 수풀 곳곳을 누비는가 싶더니, 숨어있던 조난자를 금세 찾아냅니다.
제주 경찰에 배치된 지 4년이 된 체취 증거견입니다.
정용기 기자
"사람보다 후각이 뛰어난 개의 특성을 극대화한 훈련을 받은 체취 증거견 디아블로는 실종이나 변사 사건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 지난 1일
지난 1일 치매를 앓던 80대 장애인 실종 사건에도 투입됐습니다.
당시 100명가량의 수색 인력이 투입됐는데, 도랑에 쓰러진 실종자를 찾아낸 것도 이 경찰견이었습니다.
송윤호 / 제주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디아블로 핸들러)
"드넓은 들판이나 사람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1만 배 이상의 후각을 이용해서 찾기 때문에 실종 사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체취 증거견은 탐지 능력과 공격성 등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치고 6개월간의 훈련을 통과한 뒤에야 실제 현장에 투입됩니다.
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하거나 옷가지의 냄새를 맡고 실종자나 범인을 찾아내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특히 제주의 지형적 특성에 맞도록 수㎞나 떨어진 오름이나 능선 등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훈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윤호 / 제주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디아블로 핸들러)
"육안으로 매일 사체 시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건 작은 힘듦이고요. 이번 9월에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사람이 찾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했을 때 그간의 훈련 성과를 느끼게 되고.."
현재 제주에 배치된 경찰 체취 증거견은 2마리.
제주 경찰의 체취 증거견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매년 500건가량의 실종 현장을 비롯해, 증거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건 현장 곳곳에서 제주를 지켜내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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