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오늘(22일) 오후
동물해방론을 주제로 고전과 윤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강의실에는 커다란 모니터와 교사 한 명 뿐.
학생들은 소속된 학교에서 원격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갑니다.
교사
"찬성 측 입장에서는 실제 사례들을 제시했고, 반대 측 입장에서는, 잘 들었을까? 3R 원칙이라고 하는..."
고교 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온라인 학교가 제주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학점이 인정되는 공립학교로,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시간제 수업으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융합과학과 심리학 등 17개 강좌가 개설돼 고등학생 340명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송하늘 제주고 2학년
"제가 범죄심리학자가 꿈인데, 온라인 수업을 찾아보니 심리학 수업이 있어서, 이 수업을 듣고 제 꿈과 관련돼 있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온라인학교에서 이수한 교과는 모두 생활기록부에 내용이 들어가고 평가도 진행됩니다.
지필평가를 보는 교과도 있지만, 대부분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가 이뤄집니다.
내년에는 수강생을 7백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과목수도 더 늘릴 예정입니다.
양용혁 제주온라인학교장
"도내 고등학교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여 소수 인원이라도 개설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필요한 과목을 최대한 다양하게 개설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온라인학교를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교사 수가 적은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학교에서 맛보지 못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고, 접할 수 없는 교과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특기 적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독일어 등 일부 과목은 수요가 있지만 교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읍면지역 수강 학생 수 비율도 현재까지는 10%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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