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자료사진)
황금연휴로 관광객이 몰린 이달 초 제주시 애월카페거리에 있는 한 베이커리 겸 카페는 오전 10시 개점 시간 전부터 ‘빵지순례객’으로 붐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갓 구워낸 따뜻한 빵을 맛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 관광객도 잇따랐습니다.
방문객 A 씨는 “제주 바다를 보면서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는 ‘빵지순례’ 유명 코스라고 해서 미리 점 찍어두고 왔다”며 쟁반에 빵을 여러 개 골라 담았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한 호텔에 들어선 베이커리는 옛 투박한 맛을 살린 단팥빵이나 꿀빵, 식빵 등 비교적 단순한 메뉴로 빵지순례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베이커리 관계자는 “몇몇 단골은 더 이상 팔지 않는 맘모스빵을 다시 만들어줄 수 없겠냐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빵집 (자료사진)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의 ‘빵케팅(빵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과점 창업도 6년새 7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지난 6년간 제주지역 제과점 창업 현황(12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14곳이었던 제과점은 지난해 554곳으로 70%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도별로 2017년 314곳, 2018년 375곳, 2019년 406곳, 2020년 418곳, 2021년 485곳, 2022년 521곳, 지난해 554곳 등으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카페 창업 열풍과 맞물려 베이커리도 관광객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도내 해안도로 곳곳에는 베이커리가 하나둘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제주 녹차나 마늘, 당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빵도 베이커리에서 핵심 메뉴로 판매되면서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베이커리, 제과점 창업이 확대되면서 일부 업주들은 ‘이미 출혈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주시내에서 15년째 제과점을 운영하는 B 씨는 “시내권 카페, 제과점은 포화 상태고 해안도로나 관광지 중심으로 카페, 제과점 창업, 폐업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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