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 오늘(28일) 낮
4천 제곱미터가 넘는 한 월동무 밭.
이달 파종을 마쳐 한창 자라야 할 시기지만, 월동무 잎들이 생기를 잃었습니다.
밭 곳곳에는 이미 텅 비어버린 모습도 확인됩니다.
신동원 기자
"손바닥 크기만큼 자랐어야 할 어린 월동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시들시들한 모습니다. 모두 상품 가치를 잃은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를 입은게 한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달 파종을 마친 해안가 월동무 밭을 중심으로 절반 가량이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달 파종 물량은 도내 전체 월동무의 20%를 차지합니다.
원인은 열흘 전쯤 불어닥친 이례적인 태풍급 강풍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초속 20미터에 가까운 강풍이 해상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월동무 밭으로 염분이 날아들었다는 겁니다.
현승민 제주월동무연합회 이사
"10월에는 그렇게 큰 바람이 없는데 이례적으로 10월 19, 20일 바람이 워낙에 태풍 같은 바람 때문에 늦게 간 무가 피해를 심하게 봤다"
특히 지난달 중순 강풍으로 파종 시기를 늦췄던 농가는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시기상 재파종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일부 농가에서는 폐작까지 검토할 정도입니다.
월동무 생산단체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잦은 비날씨로 무름병 등 병해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이어진 이례적인 강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월동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불토의 밤' 운전하다 쾅.. 제주 음주 사고 20대 가장 많아
- ∙︎ 청년 ‘내 집’, 꿈만 꾸다 사라지고.. 노인 3명 중 1명, “다시 일터로”
- ∙︎ 술 팔고 접객원 고용까지.. 청소년 유해업소 27곳 행정처분
- ∙︎ 철도공사 왜 이러나...KTX 특실 할인율 '장난질'
- ∙︎ “무너진 공권력과 난동의 대가”.. 그래서, 윤상현 “몽둥이가 답?” 어쩌다
- ∙︎ 몽골 초원, 저 작은 화살표가 전하는 이야기.. “광활한 대지 위, 희망을 잇는 올레길은 어떻게 변화를 꿈꾸는가”
- ∙︎ 인력계획은 60명, 근무는 20명...제주사회서비스원 잔혹사
- ∙ “그래서 ‘내란 공범’이라 불리는 것”.. 나경원 발언의 파장과 민주당의 반격
- ∙ [영상] "모텔서 쉬라고" 처음 본 만취 여성 끌고 간 30대 실형
- ∙ 라면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이색기부 눈길 [삶맛세상]
- ∙ 애들 장난인 줄 알았더니.. 상품 숨겼다가 바코드 찢고 '슬쩍'
- ∙ 어묵 1개 5000원?.. 집회 현장 폭리 노점상 "선 넘었다" 뭇매
- ∙ "회사 짤리면 얼마 못 버티는데.." 직장인 10명 중 4명 내년 "실직 가능성"
- ∙ “저를 지키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146일 만에 사퇴한 한동훈, 보수의 미래에 던진 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