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석잠 (환경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국내 환경부 산하 연구진이 초본 식물의 하나인 초석잠풀의 추출물에서 단기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인지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현재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보다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성분에 대한 특허 등록과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 마치고 후속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로부터 단기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소재를 개발하고, 해당 원료의 표준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초석잠은 꿀풀과에 속하는 초석잠풀의 뿌리 열매입니다. 이 열매는 예부터 아시아권에서 약재로 사용됐고 초절임 등의 식용으로도 쓰였습니다.
전통의서인 <본초강목>에는 초석잠은 정신을 맑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의 여러 학술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항산화, 항염, 뇌 기능 활성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
생물자원관은 작년부터 '섬 야생생물 유래 천연물 소재화' 연구와 자체 연구 사업인 '도서·연안 천연물 확보 및 정보 생산'을 통해 전통 지식 기반 유용 소재인 초석잠 추출물의 효과를 분석해 왔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세포 실험 등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특히, 고농도의 초석잠 추출물이 기존의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보다 약 1.1배 높은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보입니다.
아울러 초석잠 추출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능성 원료의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해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석잠 추출물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석잠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단기 기억력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올해 8월 19일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뇌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생명산업 기업과의 공공기술 활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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