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 제주시 오라동
거미줄로 가득한 한 여관방.
지난 8월, 70대 A씨가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 제주시 용담동
지난 4월에도 폐업한 여관에서도 숨진 지 2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70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제3차 제주사회복지포럼 / 오늘(30일) 오후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독사 주요 요인으로 사회적 고립을 지목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노년층에 국한되지 않고, 중장년층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장년층과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경험 비율은 약 10%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취약한 상황입니다.
또 2021년 제주에서 발생한 고독사 44명 중 80% 이상이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하고, 단절에서 오는 고독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은정 / 제주연구원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고독과 고립은 사실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빈곤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장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은 사회적 안전망과 커뮤니티의 기능, 관계의 회복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현재 노년층에만 집중된 지원 정책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안가영 /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경제적인 안정과 건강을 찾는 것도 맞지만 여가 활동을 통해서 삶에서 밸런스를 찾도록 하는 그러한 지원과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고독사 방지를 위해 영국과 일본처럼 외로움 관련 부처를 설립하고,
서울시의 '돌봄고독정책관'처럼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사회에서 단절된 이들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고립을 예방하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실질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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