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바닷속 / 오늘(8일) 오후
사고 어선이 침몰한 수심 35미터 지점.
어지럽게 널부러지고, 뒤엉킨 그물 사이에서 해경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섭니다.
당시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선단 어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배가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박성규 / 인근 선단선 선원
"뒤에 스크류 프로펠러만 보였어요. 그 배 뒷부분에 12명 다 계셨고 2명은 12명 다 구조하고 나서 이제 더 생존자가 있나 보다가 2명 찾아서 올렸는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가까스로 구조된 10여명의 선원들은 제주지역 병원에 분산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이 어선이 왜 갑자기 전복됐느냐는 겁니다.
당시 이 어선은 어획물을 1차례 같은 선단의 운반선에 옮긴 뒤,
2차 운반선에 싣기 위한 작업 준비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배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직전 조타실 등 내부에는 2명, 나머지는 갑판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상황.
한 생존자는 해경 조사에서 20에서 30초만에 배가 전복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정무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
"저희들도 그게 순간적으로 이렇게 넘어가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보여지고, 그 부분에 대해 실질적으로 수사가 이뤄지면 원인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파고가 1미터 수준으로 기상상태가 양호했던 상황이라,
해경은 갑자기 어선이 복원력을 잃어버리고 전복된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복원력 상실의 주원인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현재 수심 90미터에 어선이 침몰해 해경 대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사고 당시 갑판에서 일하던 대부분의 선원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생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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