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9.0% 증가 ‘숨통’ 불구.. 수출 감소·건설 급락
청년 고용 위축·인구 순유출.. 지역 경제 회복 ‘빨간불’
올해 3분기 지역 경제가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잠시나마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는가 싶더니, 수출과 건설 부문은 예외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경제 취약성을 노출했습니다.
11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024년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제주도내 서비스업은 전국적인 경제 회복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어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수출이나 건설 부문이 눈에 띄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1.0%)보다도 빠른 서비스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주만의 구조적 문제들이 다시 한 번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서비스업 호황 불구, 소비 심리 위축 “이중적 양상”
서비스업 생산만 봐도, 정보통신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103.3% 증가)에 힘입어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다른 분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97.9로 대형마트에서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하며 소비 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면세점(-5.4%)과 승용차·연료 소매점(-2.4%)의 판매 감소세는 외부 요인과 내수 침체가 복합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 경향과 대비되면서 지역 경제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됐습니다.
■ 수출 급감.. 글로벌 교역 흐름과 괴리↑
특히 수출시장은 경공업 제품 부진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인 수출 증가세(10.7%)에 비해서 그만큼 제주가 경쟁력에서는 뒤처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부족한 점 역시, 장기적으로 지역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 건설 수주 감소.. “지역 경제 성장 둔화 신호”
건설 분야 부진은 더 두드러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건설 부문 증가 폭이 23.3%로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지역 내 건설 수주는 –14.5%로 역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민간과 공공 발주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지역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투자 심리 위축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이러한 하락세는 중장기적으로 미래 경제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고용 시장 균열, 인구 유출.. 지속 가능 성장 ‘걸림돌’
또한 청년층(15~29살) 고용률이 전년 대비 5.8% 포인트(p)나 하락하면서, 제주도 내 경제활동 가능 인구의 감소세가 심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3분기 동안 순유출 인구만 820명에 달했고, 그중 20대가 다수를 차지해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됐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곧 경제 활력 저하와도 직결됩니다. 더구나 같은 시기 전국 고용률이 0.1% 상승한 것과 달리 –0.4%로 퇴보한 부분은, 제주 경제가 직면한 인재 유출 문제나 청년층 고용 불안정 등을 더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성이나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수출 다변화와 민간·공공 투자 활성화가 시급하다”라면서 “또,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를 비롯해, 장기적 성장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년 고용 위축·인구 순유출.. 지역 경제 회복 ‘빨간불’
올해 3분기 지역 경제가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잠시나마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는가 싶더니, 수출과 건설 부문은 예외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경제 취약성을 노출했습니다.
11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024년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제주도내 서비스업은 전국적인 경제 회복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어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수출이나 건설 부문이 눈에 띄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1.0%)보다도 빠른 서비스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주만의 구조적 문제들이 다시 한 번 두드러진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서비스업 호황 불구, 소비 심리 위축 “이중적 양상”
서비스업 생산만 봐도, 정보통신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103.3% 증가)에 힘입어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다른 분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97.9로 대형마트에서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하며 소비 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면세점(-5.4%)과 승용차·연료 소매점(-2.4%)의 판매 감소세는 외부 요인과 내수 침체가 복합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소비 경향과 대비되면서 지역 경제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됐습니다.
■ 수출 급감.. 글로벌 교역 흐름과 괴리↑
특히 수출시장은 경공업 제품 부진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인 수출 증가세(10.7%)에 비해서 그만큼 제주가 경쟁력에서는 뒤처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부족한 점 역시, 장기적으로 지역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 건설 수주 감소.. “지역 경제 성장 둔화 신호”
건설 분야 부진은 더 두드러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건설 부문 증가 폭이 23.3%로 비교적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지역 내 건설 수주는 –14.5%로 역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민간과 공공 발주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지역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투자 심리 위축세가 확대되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이러한 하락세는 중장기적으로 미래 경제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고용 시장 균열, 인구 유출.. 지속 가능 성장 ‘걸림돌’
또한 청년층(15~29살) 고용률이 전년 대비 5.8% 포인트(p)나 하락하면서, 제주도 내 경제활동 가능 인구의 감소세가 심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3분기 동안 순유출 인구만 820명에 달했고, 그중 20대가 다수를 차지해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됐습니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는 곧 경제 활력 저하와도 직결됩니다. 더구나 같은 시기 전국 고용률이 0.1% 상승한 것과 달리 –0.4%로 퇴보한 부분은, 제주 경제가 직면한 인재 유출 문제나 청년층 고용 불안정 등을 더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성이나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수출 다변화와 민간·공공 투자 활성화가 시급하다”라면서 “또,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를 비롯해, 장기적 성장 전략과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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