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 오늘(11일) 낮
자금난으로 중단된 오피스텔 공사 현장입니다.
가림막은 자물쇠로 잠겨있고, 내부는 방치된 골조만 남긴 채 썰렁합니다.
바로 옆 현장은 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 행사 중이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제주에서 문을 닫는 건설업체는 해마다 늘고 올해도 8월까지 63곳이 폐업했습니다.
제주지역 건설 업체와 건설 대기업이 소통의 장을 가졌습니다.
국내 주요 시공 능력 상위 14개 대형사와 제주지역 21개 업체가 참여한 이 자리는, 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 기회를 넓히고 도외 건설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제주 건설업체 관계자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건설경기가, 수주가 없어요"
대형 건설사 관계자
"공사가 제주지역에 어떻게 더 많이 생길지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런 기회들이 생긴다면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특히 이번 행사에선 지역 업체가 대형사와의 협력사로 등록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백상훈 /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도회장
"대기업과 제주도 업체 간의 상생 협력해서, 대기업들이 제주에서 일감을 수주했을 경우에 제주도 업체가 같이 참여해서 공사를 할 수 있는.."
제주자치도는 지역 건설 업체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추진 중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역 건설 업체의 하도급 참여 비율이 높아지면, 지역 내 근로자 고용 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창호 / 유담컨설팅 대표
"종합건설사의 협력사로 등록이 되면 안정적으로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는.. (제주) 우수한 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에 상생의 날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린 대기업과 지역 건설업체 간 상생의 장이, 앞으로 지역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변화의 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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