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선 미세 움직임 조정 작업 지연
악천후 영향.. 2m 높이 파도에 강풍
심해 잠수사 투입 시기 늦춰질 전망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13일) 낮 금성호 침몰 해역에 고정된 바지선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정하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기상악화 때문인데, 사고 해역에는 2m가 넘는 높은 파도와 초속 8~10m의 강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바지선은 바닥에 내린 4개의 앵커로 어느정도 고정된 상태지만, 바람과 파도, 조류 등 영향으로 일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실린 바지선을 완전히 고정하는 건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필수적인 작업입니다.
하지만 수일간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로서는 바지선 미세 조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심해 잠수사 투입 시기는 늦춰지게 됩니다.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한 수색 역시 쉽지 않습니다. ROV를 투입할 경우 고정한 바지선을 다시 철수시켜야 하는데다 자칫 바지선 앵커와 충돌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해상과 해안에서의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선 38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에서 주간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 구역은 가로 93㎞, 세로 37㎞로 확대됐습니다.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올 가능성을 감안해 해안에서는 해경과 군인 등 483명이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제주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 15명 중 9명은 제주시 애월항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발견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상이 호전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새벽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중 13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선원 10명(한국인 8,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악천후 영향.. 2m 높이 파도에 강풍
심해 잠수사 투입 시기 늦춰질 전망
어제(13일) 금성호 침몰 해역에서 심해 잠수사 투입을 위해 바지선 고정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 오일령 기자)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13일) 낮 금성호 침몰 해역에 고정된 바지선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정하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기상악화 때문인데, 사고 해역에는 2m가 넘는 높은 파도와 초속 8~10m의 강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바지선은 바닥에 내린 4개의 앵커로 어느정도 고정된 상태지만, 바람과 파도, 조류 등 영향으로 일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실린 바지선을 완전히 고정하는 건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필수적인 작업입니다.
하지만 수일간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로서는 바지선 미세 조정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심해 잠수사 투입 시기는 늦춰지게 됩니다.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한 수색 역시 쉽지 않습니다. ROV를 투입할 경우 고정한 바지선을 다시 철수시켜야 하는데다 자칫 바지선 앵커와 충돌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성호가 침몰한 수중에 넓게 퍼져 있는 그물
해상과 해안에서의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선 38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에서 주간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 구역은 가로 93㎞, 세로 37㎞로 확대됐습니다.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올 가능성을 감안해 해안에서는 해경과 군인 등 483명이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제주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 15명 중 9명은 제주시 애월항에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발견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상이 호전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새벽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중 13명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선원 10명(한국인 8,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이 이뤄지는 모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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