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맛 난”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지역주민 비롯
국내·외 도보 여행자 1만여 명 참가.. “만족도 합격점”
참가자 대상 설문 조사.. 축제, 평균 83.9% “좋아요”
재참여 의사 95.6%.. 해외 22개국 500여 명 함께해
폐막식 ‘제주올레 제주어 인사말 공모전’ 시상도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 11월 6~8일 17·18·19코스
#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성별의 사람들과 길 위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 그리고 경쟁이 아니라 저마다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어 좋았어요. 3일 내내 축제를 즐겼죠.” (댁 데비. 뉴질랜드. 첫 참가)
# “첫 축제 때부터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게 큰 보람이고 기쁨이죠.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 평소 올레길을 자주 걷는데,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큰 행복을 가져다줘요” (오상훈. 자원봉사자)
# “올해는 축제 3일 내내 걸으면서 특히 길 위의 공연과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겁게 지낸 게 기억에 남아요. 제주도민이나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길을 걷는 일은 흔치 않은데 그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김현우. 도민 참가자)
# “지난해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돌이켜보면 보람이 많아 올해도 신청했어요. 길을 걸으며 자연에서 얻는 치유의 힘이 커, 축제에 참가한 많은 분이 다시 또 찾아와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서승현. 자원봉사자)
“고작 걷기가 아니었어?”
제주가 도보 여행의 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지역 문화와 자연을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재차 위상을 각인시키면서 성황리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축제는 ‘걸을 맛 난다(A Walk to Savo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4코스, 15-B코스(역방향), 16코스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걸으며 제주만의 매력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축제는 그저 ‘많이 찾아, 많이 걸었다’는 식의 참가자 수 기록 이상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도보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 참가자 97% 이상 “축제 위해 제주 찾았다”
15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종료 이후, 참가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97.3%가 ‘걷기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87.4%는 ‘축제 전후에도 제주올레 길, 맛집과 카페, 관광지 그리고 유적지 등 제주 여행을 한다’라고 답해,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국내외 관광객을 제주도로 이끄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걷기축제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라고 밝힌 경우가 95.6%에 이를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머무는 이를 포함한 ’제주 거주자 참여’가 22.5%, 5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도내·외 참여도가 높은데다, 축제와 연계한 역내 씀씀이 파급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혼자’, ‘함께’ 걷기의 묘미.. 10명 중 6명 “축제 내내 참여”
참가 동기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77.8%가 '제주올레길 자체의 매력'을 꼽았습니다. 이들은 혼자 또는 친구, 가족과 함께 걸으며 각자의 속도에 맞춰 축제를 즐겼습니다.
특히 60.7%가 축제 3일 내내 참여했고, 2일 이상 참가한 비율도 90%에 달했습니다. 제주올레길의 체류 효과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압도적 만족도.. “재참여 의사 높아”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83.9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재참여 의사는 무려 95.6%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참가자도 22개국 500여 명으로 확대되면서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글로벌 도보 여행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역 주민과 외국인, 화합의 장 만들어
이런 축제의 성공은 그저 참가자가 많고 적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생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진행한 공연부터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와 자연을 한데 엮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폐막식에서는 제주어 인사말 공모전과 다국적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며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음 해 축제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축제를 마무리했습니다.
■ “치유와 성장의 길” 각인.. “2025 축제, 기대와 약속”
이번 걷기축제는, 참가자들에겐 삶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시간도 됐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축제에 참하고 12년 만에 제주올레 길 27개 코스 437km를 완주한 토요시마 시게루 씨(일본)는 “제주올레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인생을 닮았다“라며 걸음을 통해 성장과 감동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완주 소감을 전했습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가 가장 아름다운 가을, 길 위에서 서로가 화합하고 배려하며 자연과 문화를 깊이 즐기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참가자는 물론 자원봉사자들 역시 각자 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축제 현장이 빛났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내년에 길 위의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고 만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2025년을 기다립니다. 또다시 제주올레길 위에서 만날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며, 길은 이미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내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릴 15회 제주올레걷기축제는 17, 18, 19코스를 배경으로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제주 관광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약속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외 도보 여행자 1만여 명 참가.. “만족도 합격점”
참가자 대상 설문 조사.. 축제, 평균 83.9% “좋아요”
재참여 의사 95.6%.. 해외 22개국 500여 명 함께해
폐막식 ‘제주올레 제주어 인사말 공모전’ 시상도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 11월 6~8일 17·18·19코스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코스를 걷고 있는 참가자들 (제주올레 제공)
#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성별의 사람들과 길 위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 그리고 경쟁이 아니라 저마다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어 좋았어요. 3일 내내 축제를 즐겼죠.” (댁 데비. 뉴질랜드. 첫 참가)
# “첫 축제 때부터 자원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게 큰 보람이고 기쁨이죠.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 평소 올레길을 자주 걷는데,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큰 행복을 가져다줘요” (오상훈. 자원봉사자)
# “올해는 축제 3일 내내 걸으면서 특히 길 위의 공연과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겁게 지낸 게 기억에 남아요. 제주도민이나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길을 걷는 일은 흔치 않은데 그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김현우. 도민 참가자)
# “지난해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돌이켜보면 보람이 많아 올해도 신청했어요. 길을 걸으며 자연에서 얻는 치유의 힘이 커, 축제에 참가한 많은 분이 다시 또 찾아와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서승현. 자원봉사자)
제주올레 14코스 (제주올레 제공)
“고작 걷기가 아니었어?”
제주가 도보 여행의 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지역 문화와 자연을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재차 위상을 각인시키면서 성황리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축제는 ‘걸을 맛 난다(A Walk to Savo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14코스, 15-B코스(역방향), 16코스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걸으며 제주만의 매력을 만끽하는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축제는 그저 ‘많이 찾아, 많이 걸었다’는 식의 참가자 수 기록 이상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도보 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 참가자 97% 이상 “축제 위해 제주 찾았다”
15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 종료 이후, 참가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97.3%가 ‘걷기 축제 참여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87.4%는 ‘축제 전후에도 제주올레 길, 맛집과 카페, 관광지 그리고 유적지 등 제주 여행을 한다’라고 답해,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국내외 관광객을 제주도로 이끄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걷기축제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라고 밝힌 경우가 95.6%에 이를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한 달 살기 등으로 머무는 이를 포함한 ’제주 거주자 참여’가 22.5%, 5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도내·외 참여도가 높은데다, 축제와 연계한 역내 씀씀이 파급력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자원봉사자들 (제주올레 제공)
■ ‘혼자’, ‘함께’ 걷기의 묘미.. 10명 중 6명 “축제 내내 참여”
참가 동기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77.8%가 '제주올레길 자체의 매력'을 꼽았습니다. 이들은 혼자 또는 친구, 가족과 함께 걸으며 각자의 속도에 맞춰 축제를 즐겼습니다.
특히 60.7%가 축제 3일 내내 참여했고, 2일 이상 참가한 비율도 90%에 달했습니다. 제주올레길의 체류 효과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압도적 만족도.. “재참여 의사 높아”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83.9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재참여 의사는 무려 95.6%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참가자도 22개국 500여 명으로 확대되면서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글로벌 도보 여행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자매의 길, 규슈올레 참가자들 (제주올레 제공)
■ 지역 주민과 외국인, 화합의 장 만들어
이런 축제의 성공은 그저 참가자가 많고 적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생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진행한 공연부터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와 자연을 한데 엮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폐막식에서는 제주어 인사말 공모전과 다국적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며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음 해 축제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축제를 마무리했습니다.
3일간의 걷기축제를 마치고 폐막식 현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참가자들 (제주올레 제공)
■ “치유와 성장의 길” 각인.. “2025 축제, 기대와 약속”
이번 걷기축제는, 참가자들에겐 삶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시간도 됐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축제에 참하고 12년 만에 제주올레 길 27개 코스 437km를 완주한 토요시마 시게루 씨(일본)는 “제주올레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인생을 닮았다“라며 걸음을 통해 성장과 감동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완주 소감을 전했습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가 가장 아름다운 가을, 길 위에서 서로가 화합하고 배려하며 자연과 문화를 깊이 즐기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참가자는 물론 자원봉사자들 역시 각자 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축제 현장이 빛났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내년에 길 위의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고 만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2025년을 기다립니다. 또다시 제주올레길 위에서 만날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며, 길은 이미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내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릴 15회 제주올레걷기축제는 17, 18, 19코스를 배경으로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제주 관광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올레 16코스 (제주올레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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