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문재래시장, 오늘(18일) 오전
기름을 두른 철판 위에서 호떡이 노릇노릇 구워집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호떡 한입에 달콤하고 따뜻한 기운이 번지고,
찬바람에 언 몸을 녹이기에는 뜨끈한 어묵 국물도 제격입니다.
김민지 제주시 이도2동
"갑자기 추워져가지고 따뜻한 호떡이 생각나서 동문시장 왔는데, 먹으니까 좀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은 들어도 올 겨울 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호떡 집 앞에는 모처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오랜만에 맞은 문전성시에 추위를 잊어봅니다.
김유라 / 시장 상인
"추운데 장사는 잘돼요. 저희집은 여러가지 호떡이 있어서 손님이 많이와요. 좀 추워도 손님이 많이 오시니까 즐거워요"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시장 풍경도 한겨울로 바꿨습니다.
이틀 사이 제주시의 낮 최고기온이 10도 넘게 떨어졌습니다.
아침 최저기온도 1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북서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건데,
한라산을 중심으로는 올 가을들어 처음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최지영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당분간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주 전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풍랑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먼 바다를 중심으로 물결도 4미터까지 매우 높게 일면서 화순항에만 중국어선 4백여 척이 긴급 피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19일)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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