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고용률, 62.4%로 역대 최고치 기록
일·가정 양립, 유연근무제 효과..경제활동 증가
경력단절 여성 13만 명↓, 정책 변화 큰 역할
제주 경력단절여성, 1만 명↓, 지역 경제 영향
기혼여성 10명 중 6명 경제 활동에 나서는 등 ‘워킹맘’들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일·가정 양립을 돕는 제도와 유연한 근로시간 등 정책 변화가 가져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고용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워킹맘’들이 4년 연속 경제활동 참여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나선 이유는 더 이상 ‘돈’만 좇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일의 균형을 우선시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 과정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육아’를 이유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 역시 여전한 실정이라, 일·가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사회적 노력과 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살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427만 6,000명 중 취업자는 266만 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률이 62.4%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워킹맘’ 고용률은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55%대로 떨어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워킹맘’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연령별로 6살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 고용률이 55.6%, 7~12살이 64.3%, 13~17살이 69.2%였습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습니다.
세 구간 모두 지난해보다는 증가한 수치를 보였지만, 여성들이 일터를 비우는 이유가 어린 자녀 육아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육아’가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데 걸림돌로 남아 있고, 이런 문제는 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현실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과 양육을 돕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이유는 ‘육아’(41.1%)가 가장 많고 이어 ‘결혼’(24.9%), ‘임신·출산’(24.4%) 순이었습니다. ‘임신·출산’은 전년보다 1.4%p 늘었지만, ‘육아’가 이유인 경우는 0.9%p 줄었습니다.
결혼 이후 일을 관둔 경력단절 여성 수는 전년보다 13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54살 경력단절 여성은 전년보다 13만 3,000명 줄어든 121만 5,000명으로, 2014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로, 특히나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등이 ‘워킹맘’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 연령이 만 8살에서 12살로 늘어나는 등 변화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6살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의 경우, 평균 근로시간이 32시간으로 전년(32.9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탄력근무제와 같은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라는 분석이 더해집니다.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이같은 상황들이 잘 드러난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경력단절여성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도내 기혼 여성의 취업자 수는 5만 1,000명으로 지난해 수준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주도의 경제적 환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와 정부의 육아 지원 정책 등이 지역 여성들의 고용시장 참여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책 지원 영향으로 ‘워킹맘’ 고용률이 증가했다는 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하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이 뒤따를 때 그런 변화에 더 탄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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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유연근무제 효과..경제활동 증가
경력단절 여성 13만 명↓, 정책 변화 큰 역할
제주 경력단절여성, 1만 명↓, 지역 경제 영향
기혼여성 10명 중 6명 경제 활동에 나서는 등 ‘워킹맘’들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일·가정 양립을 돕는 제도와 유연한 근로시간 등 정책 변화가 가져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고용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워킹맘’들이 4년 연속 경제활동 참여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나선 이유는 더 이상 ‘돈’만 좇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일의 균형을 우선시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 과정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육아’를 이유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 역시 여전한 실정이라, 일·가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사회적 노력과 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살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427만 6,000명 중 취업자는 266만 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률이 62.4%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워킹맘’ 고용률은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55%대로 떨어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워킹맘’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연령별로 6살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 고용률이 55.6%, 7~12살이 64.3%, 13~17살이 69.2%였습니다.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습니다.
세 구간 모두 지난해보다는 증가한 수치를 보였지만, 여성들이 일터를 비우는 이유가 어린 자녀 육아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육아’가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데 걸림돌로 남아 있고, 이런 문제는 정책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적 현실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과 양육을 돕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이유는 ‘육아’(41.1%)가 가장 많고 이어 ‘결혼’(24.9%), ‘임신·출산’(24.4%) 순이었습니다. ‘임신·출산’은 전년보다 1.4%p 늘었지만, ‘육아’가 이유인 경우는 0.9%p 줄었습니다.
결혼 이후 일을 관둔 경력단절 여성 수는 전년보다 13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54살 경력단절 여성은 전년보다 13만 3,000명 줄어든 121만 5,000명으로, 2014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로, 특히나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등이 ‘워킹맘’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통계청은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 연령이 만 8살에서 12살로 늘어나는 등 변화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6살 이하 자녀를 둔 ‘워킹맘’의 경우, 평균 근로시간이 32시간으로 전년(32.9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탄력근무제와 같은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라는 분석이 더해집니다.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이같은 상황들이 잘 드러난 곳도 있었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경력단절여성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도내 기혼 여성의 취업자 수는 5만 1,000명으로 지난해 수준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제주도의 경제적 환경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연근무제와 정부의 육아 지원 정책 등이 지역 여성들의 고용시장 참여를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책 지원 영향으로 ‘워킹맘’ 고용률이 증가했다는 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하는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이 뒤따를 때 그런 변화에 더 탄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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